제조업·건설업 부진으로 고용 부진 지속
정책적 효과 미친 보건·사회복지 취업자는 증가
기저 효과 및 정부 정책 확대로 추세 전환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19년 1월 계열조정 실업률이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고용지표와 관련해 향후 개선의 여지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통계청은 1월 국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계절조정 실업률 역시 4.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급등하는 등 부진한 고용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DB금융투자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고용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조업 및 건설업 부문에서 부진이 두드러졌지만 정책적 효과로 정부의 손길이 뻗친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8000명 급증했다”며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직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28만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 고용의 기저효과와 추가적인 정부 정책을 감안할 때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고용의 경기 후행적 성격을 감안할 때 최근 설비투자지수의 감소 폭이 축소된 것은 향후 제조업 고용 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일정 시차를 두고 제조업 고용 여건은 점차 나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예산 증액 및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 규모 확대 역시 건설업 분야의 고용 여건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여기에 서비스업 부문 고용의 기저효과까지 결합할 경우 올해 국내 고용 여건은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