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한 가운데 글로벌 자산배분 매니저들은 2019년 신흥국 주식자산 비중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8년 글로벌 MMF 자금흐름 추이 [자료=EPFR, DB금융투자] |
DB금융투자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자금이 MMF에 빠르게 유입됐지만 아직은 확실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전세계 MMF로 들어온 자금은 1144억달러에 달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들어 MMF로의 급격한 자금 유입은 4월초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와 6월초 미·중 정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된 시점에 나타났다”며 “주목할 점을 이러한 자금흐름이 나타난 이후 MMF 자금은 투자대상을 찾아 빠르게 빠져나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형·채권형 펀드 모두 자금이 유출된 상황”이라며 “신흥 아시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할 때 글로벌 자금이 아직 확실성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자산배분 매니저들은 신흥국 주식자산 비중확대를 염두에 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설 연구원은 “지난달 16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SSgA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자산배분 매니저들은 2019년 신흥국 주식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따른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 완화, 중국의 미국산(産) 대두 수입 발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신호 등이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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