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의회가 합의한 장벽 예산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도 또 다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합의하기를 원한다며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합의를 마무리짓기 위해 어느 시점에는 만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전날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대해 “이민 합의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날 오후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과 공화당은 13억7500만 달러의 장벽 자금을 포함한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장벽 건설 예산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쳐 백악관을 합의안의 세부안을 검토한 후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백악관의 한 관료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예산안과 관련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을 피하기 위해 예산안에 서명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예산안을 받아들이고 부족한 자금을 행정명령이나 비상사태 선포 등 다른 방법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또 다른 정부 셧다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셧다운 우려를 가라앉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에서 팀에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고위급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양국은 오는 3월 1일을 시한으로 협상을 벌여왔다.
전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혀 양국의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말 시 주석을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니다”면서도 시 주석과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어느 시점에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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