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카테고리음료팀 홍창현 파트장 인터뷰
"아침밥 대신 마실 음료 고민"‥슈크림라떼·아보카도 개발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단순한 단맛이 아닌, 밥이 지닌 깊은 맛을 구현하는 것을 가장 염두에 두었죠. 밥솥을 열었을 때 나는 구수한 향을 맡으면 든든해지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잖아요."
최근 지역명 식음료 제품이 인기다. 스타벅스가 연초 선보인 '이천 햅쌀 라떼' 역시 역대 지역명 음료 중에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며 아침 대용식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1일 출시해 3주 만에 60만잔이 판매됐다.
이천햅쌀라떼를 개발한 스타벅스코리아 카테고리음료팀 홍창현 파트장(42)은 "갓 지은 밥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맛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음료 개발에 공들인 부분을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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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카테고리음료팀 홍창현 파트장 |
그는 슈크림 라떼와 지난해 출시한 아보카도 블랜디드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2004년 바리스타로 입사해 현재 6년째 카테고리음료팀에서 비(非)커피 음료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홍 파트장은 "식사를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든든함을 가진 음료를 구상하던 중, 한국인은 밥심에서 힘을 얻는다라는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아침밥 대신 마실 수 있는 음료를 고민하며 쌀이 들어간 음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생각은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은 소비자 심리를 적중했다.
이천햅쌀라떼 개발은 아이디어 도출에서부터 제품 출시까지 10개월 동안 테스트가 진행됐다.
그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직접 밥을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간편식이나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와 맞물려 더 건강한 먹거리를 찾고,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든든한 음식을 찾는 바쁜 현대인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나온 슈크림 라떼는 가장 기억에 남는 개발 제품이다. 최단기간 100만잔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재출시 됐다. 재료가 된 슈크림 소스는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
홍 파트장은 "외국 스타벅스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음료를 오직 국내에서만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스타벅스 코리아 음료팀의 특징"이라며 "국내의 좋은 재료를 활용해 퀄리티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음료개발팀은 스타벅스 티바나의 고품질 티를 활용한 티 베리에이션 음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티 음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 이천햅쌀 음료는 이천에서 재배, 수확된 햅쌀로 지은 밥을 원료로 해 개발했다. 기존에 출시된 지역명 음료는 문경 오미자 피지오, 광양 황매실 피지오, 공주 보늬밤 라떼, 제주 꿀 땅콩 라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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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햅쌀라떼 [이미지=스타벅스] |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