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라파우 블레하츠x김봄소리, 첫 실내악 앨범…"음악적 이해도 잘 맞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포레, 드시, 시마노프스키, 쇼팽 담은 첫 실내악 앨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녹음하고 콘서트를 기획하며 당연히 세계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저와 김봄소리의 해석을 보여주고 싶다. 먼저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사진=유니버설뮤직]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츠(폴란드)와 한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만났다. 지난달 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선보인 두 사람은 오는 16일 광주를 시작으로 23일 서울까지 네 차례 공연을 갖는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레하츠는 "실내악 앨범으로 만드는 첫 번째 협업이었다. 관객이 즐거워하고 좋아할 곡이 뭘까 얘기하며 상당히 빠르고 순조롭게 정해졌다. 김봄소리가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포레를 선택했고, 소나타와도 연결성이 있어 좋다고 생각했다. 드뷔시를 중간에 넣어 프랑스적인 것과 폴란드적인 것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세계적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선보이는 블레하츠 최초의 챔버 음악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로서는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이다.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담겼다. 쇼팽의 녹턴 20번이 듀오 버전으로 편곡돼 수록됐다.

김봄소리는 "전부터 데뷔 앨범을 피아니스트와 함께 한다면 꼭 포레 소나타를 담고 싶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곡이다. 그래서 좋은 피아니스트를 찾는 게 미션이었다. 그러던 중 블레하츠가 제안해 수락했다"며 "사실 블레하츠의 연주를 많이 들었지만 실내악 레퍼런스가 없다. 그래서 어떻게 연주할지 걱정도 기대도 컸다. 처음 리허설을 할 때 피아노 전주가 시작되는데 편안해졌다. 음악적 호흡이 잘 맞았다.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시연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사진=유니버설뮤직]

두 사람의 인연은 라파우 블레하츠의 적극적 제안으로 이뤄졌다. 블레하츠가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출전한 김봄소리의 연주를 듣고 직접 이메일을 보낸 것.

블레하츠는 "2016년 때 안식년이라 시간이 많았고 여러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실내악 프로젝트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김봄소리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대회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정말 놀라운 공연이었고, 내 마음 속 1위였다. 함께 연주하고 싶었고 앨범도 내고 싶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협업을 제시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김봄소리의 연주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사운드의 색깔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다. 쿵쿠르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음색과 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베를린에서 녹음됐다. 투어에 앞서 폴란드에서 마련된 듀오 콘서트에서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였다.  

블레하츠는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인연을 맺은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스타브라바가 음악적 이해도가 유사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더라. 음악적 이해도가 같은 뮤지션과 작업하면 아름답고 독특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콩쿠르에서 김봄소리를 보며 느낀 점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작업할 때 흥미로운 무언가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녹음 중 갈등은 없었지만 곡에 대한 템포, 음색 등 다른 부분들은 분명 있었다. 앞으로 공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기에 조금씩 다르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연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사진=유니버설뮤직]

라파우 블레하츠는 1975년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후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30년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다. 당시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협주곡, 소나타상까지 모든 특별상을 휩쓸었다. 이후 세계 유명 콘서트홀에서 연주했으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권위 있는 지휘자들과 공연했다.

그는 2006년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폴란드 출신으로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피아니스트로 기록됐다. 2007년 발매된 첫 음반은 발매 2주 만에 폴란드에서 플래티넘 레코드가 됐고 독일 에코 클래식상, 프랑스 디아파종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뉴욕 길모어 어워드 우승, 2015년 바르샤뱌 필하모닉 콘서트 중 폴란드 대통령 십자 기사 훈장을 수여했다. 2017년 첫 내한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김봄소리는 2016년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 2위, 앨리스 엘리노어 쉔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 2위,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하며 주목 받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지휘자들의 러브콜은 물론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심포니,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라파우 블레하츠와 김봄소리의 이번 공연은 오는 16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21일 울주문화예술회관, 22일 대구수성아트피아, 23일 서울 서초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