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로하니, '이슬람혁명 40주년' 연설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대"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09:19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09:19

트럼프 "이란 정권, 40년 동안 실패만 낳아"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의 압박과 제재에 맞서 자국의 군사력 및 탄도 미사일프로그램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과 로이터통신은 로하니 대통령이 테헤란 아자디(자유)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국민 앞에서 "이란은 군사력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우리는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9년 2월 11일 이란에서는 친미 정권인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주도 하에 이슬람원리주의에 입각한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수립됐다. 이때부터 이란은 반미 노선을 이어오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11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에 인파가 모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이란 정권, 40년 동안 실패만 낳아"

이슬람혁명 40주년을 맞이한 이란 도심에서는 군인부터 학생, 성직자, 아이의 손을 잡은 여성들까지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로이터는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이 호메이니의 초상화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시민들이 이란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도 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아자디 광장으로 행진하는 인파 가운데는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혁명 수비대총사령관인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는 CNN에 "우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과 첨단기술의 진보, 자력갱생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낸 성취, 인구증가 덕분에 우리는 어떠한 침략도 막아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확장된 방위체제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무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이란과 충돌하면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의 몇몇 전직 혁명가들은 이슬람혁명 이후 바뀐 정치와 경제 상황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고 은밀하게 자신들의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혁명 시위에 참여했던 아볼카셈 샤피는 CNN에 "우리는 문화 변화를 만들어내고, 국가를 더 종교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제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에서는 식자율(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급격하게 높아졌으며, 의료 서비스와 교육에 대한 접근성도 향상됐다. 특히 농촌 지역과 지방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NN은 불평등 확대 신호와 정부 부패가 40년의 국제사회 제재로 타격을 받는 이란 경제를 크게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40년간의 부패. 40년의 억압. 40년의 테러. 이란 정권은 오직 40년간의 실패만을 낳았다.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이란 국민들은 훨씬 더 밝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이란을 비난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