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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K TV, AI로 털끝까지 선명하게 구현"

기사입력 : 2019년02월10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06:31

영상사업부 'Q라운지'서 4K vs 8K TV 비교 체험
"AI 기술로 낮은 화질도 8K급으로 업그레이드"
"4K선 흐릿한 화면, 8K선 또렷하게 표현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털 옷의 미세한 실오라기 하나를 보더라도 8K QLED TV는 기존 4K TV보다 더 선명합니다. 영상은 4K 화질이지만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4K에서는 뭉개지는 부분들을 더 세밀하고 뚜렷하게 만들어 줍니다."

지난 8일 찾아간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건물 2층 Q라운지에서 만난 이동규 영상디스플레이(VD)개발팀 수석은 8K TV을 소개하며 자부심을 비쳤다. Q라운지는 삼성전자가 외부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삼성전자의 8K TV를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8K화질은 4K(초고화질, UHD)보다 4배 선명하다. 

삼성전자 연구원은 자사 2019년형 QLED 8K TV와 작년 출시한 4K TV의 화질을 비교 시연했다. [사진=삼성전자]

전시관에는 삼성전자의 8K TV 화질 차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전년에 출시한 삼성전자 QLED 4K TV와 경쟁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8K TV 양 옆에 나란히 비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수석은 3대의 TV에서 같은 4K 영상을 보여주며 비교 시연을 진행했다. 똑같은 영상임에도 8K TV에서는 눈에 띄게 선명했다. 과일 위에 뿌려진 아주 작은 슈거파우더 분말 입자가 조금 더 도드라져 보였다. 

단순히 8K TV이기 때문에 영상이 돋보인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탑재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이 4K 화질을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8K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 8K급으로 화질을 구현했다. 

4K보다 화질이 낮은 Full HD 영상을 보여줬을 때에도 8K TV에서는 화질이 낮은 영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 반면 양 옆의 4K TV 화질과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4K TV에서는 다소 뭉개져 보이는 풀 잎들이 8K TV에서는 또렷했다.

스마트폰 영상을 TV에 연결해 보여주는 시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작은 스마트폰에서 보는 영상을 큰 TV 화면으로 보게 되면 화질이 떨어지기 마련. 하지만 8K TV에 적용된 AI업스케일링 기술은 동물 털이나 꽃잎 등 디테일한 장면을 또렷하게 표현했다. 

8K TV는 어두운 환경에서 독보적인 화질을 보여줬다. 심상전자는 전시관 내 별도로 암실을 마련, 외부와 같은 종류의 TV 3대와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된 최신 4K TV 한 대를 더 비치했다. 각 TV에서는 블랙(Black) 색상 비중이 많은 데드풀 영화 화면 일부가 나왔다. 

어두운 곳에서 보니 8K TV에서 보는 영상은 블랙이 더 진하게 보였다. 나머지 TV에서는 블랙이 조금 상대적으로 덜 진하게 보였다. TV 양 끝으로 오가며 봐도 8K TV에서는 화질이 선명했다. 

이 수석은 "다른 TV는 빛이 새서 약간 덜 블랙으로 보이지만 8K TV는 블랙을 잘 표현하면서도 밝기를 선명하게 한다"며 "정면이 다른 각도에서 봐도 좋은 화질이 잘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기업 비즈니스(EBT) 전시관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에서 선보인 8K 기술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9'에 참가해 8K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세로로 긴 화면의 8K 액정표시장치(LCD) 사이니지다. 주로 광고판으로 사용되는 사이니지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만큼 주목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달라지는 환경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선명도가 높은 8K를 적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TV에 적용된 AI 업스케일링도 적용돼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포스터 느낌도 생생하게 살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LED 사이니지에 8K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상 재생이 가능한 '멀티링크 LED HDR(Multi-Link LED HDR)'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LED 사이니지의 경우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대형 화면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고유 화질 처리 엔진인 'LED HDR'이 탑재된 기술 박스를 통해 일반 광고 영상도 HDR 화질로 자동 구현하도록 했다. LED 사이니지의 최대 밝기를 2배로 높여줄 뿐만 아니라 광고 영상의 명암비를 자동으로 보정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LED 사이니즈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 화질을 고화질로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왜곡된 색도 본래 색깔로 표현해 준다"고 "무엇보다 콘텐츠 화질에 따라 박스 개수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가 6K 화질을 사용하면 박스 2개, 8K이면 4개를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같은 8K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시장 규모는 올해 43만대로 아직 적다. 하지만 2022년 500만대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먼저 나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서남아시아, 3월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출시 계획을 잡았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부사장은 "전세계에 팔리는 TV의 60%가 삼성전자 제품이다. 특히 시장에선 초대형은 삼성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다. 초대형은 반드시 화질이 따라줘야 한다"며 "일본이 동경올림픽을 시작으로 8K 콘텐츠를 본격 만들면 앞으로 8K 시장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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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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