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중, 무역 합의 초안도 없다”…협상 빨간불

기사입력 : 2019년02월09일 04:34

최종수정 : 2019년02월09일 04:3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부터 무역분쟁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이 아직 무역 합의의 초안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협상 시한인 내달 1일 이전에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에 이어 양측이 합의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세계 2대 경제 대국의 무역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해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양측이 아직 동의하는 부분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명시한 합의안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재무부 관료이자 무역 협상가였던 크리스토퍼 애덤스는 WSJ에 “대체로 협상의 현시점에서 초안을 교환하게 된다”며 “이것이 시행 및 입증 가능한 것이라면 이것은 문서에 기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덤스는 “그들은 아직 이 기초적인 요소를 갖는 데서도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내달 1일 전에 시 주석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달 말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은 미국에 이달 두 정상의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가장 빠른 시기는 오는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무역 합의에 관해 그가 낙관한다고 말해 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말해 양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의 무역 분쟁을 우려하는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에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의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합의 실패가 경제를 약하게 하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은 슈워츠먼 CEO를 비롯해 다른 기업인들이 중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와 소비자 신뢰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재무장관을 지낸 행크 폴슨과 슈워츠먼 CEO 등은 중국의 고위 관료들에게도 미국 협상단에 충분한 양보를 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