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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낙관·미 고용 호조에 랠리

기사입력 : 2019년02월02일 05:31

최종수정 : 2019년02월02일 05:3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 따라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의 감소도 유가를 지지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7달러(2.7%) 오른 55.26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2.9%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91달러(3.1%) 상승한 62.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칸토 피츠제럴드 유럽은 보고서에서 “많은 트레이더들은 정상회담 이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합의에 대한 추측은 계속해서 시장을 조마조마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산 재화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공포가 여전히 크다”며 “어떤 경우라도 유가는 몇 주간 미·중 무역 협상에 따라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고용지표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이 30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발표해 35일간 지속한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 일시 중지) 악영향 우려를 가라앉혔다.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이 2019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수급 균형에 가까워질 것으로 본다. 로이터통신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OPEC은 지난달 12월보다 하루 89만 배럴 적은 3098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여파도 지속했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최근 제재는 하루 50만 배럴에 달하는 베네수엘라의 대미 수출을 직접 중단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JBC 에너지는 보고서에서 “유가는 1월 좋은 출발을 했다”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발표는 미국 경제 성장 불안에 대한 전망을 강화했다”고 판단했다.

유전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가 15개 감소한 847개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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