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장르는 “드라마”...언어장벽 해소가 관건
방통위, 말聯·베트남·싱가포르·인니·태국
현지시청자 2천명 미디어 이용행태 첫 조사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5개국 시청자 3명 중 2명은 한국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고 무엇보다 드라마를 즐겨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함께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세안 5개국 현지 시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방통위와 KISDI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현지 시청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방송 시청경험은 말레이시아(76.5%), 싱가포르(65%), 인도네시아(58.8%), 태국(57.3%), 베트남(53%) 순이었다.
한국방송의 시청 선호 장르를 보면 드라마 시청이 가장 높았다. 국별 드라마 시청률은 싱가포르(69.6%), 말레이시아(63.7%), 인도네시아(62.6%), 베트남(56.6%), 태국(44.1%) 순이었다.
또한 영상물을 주로 시청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 6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튜브(29%), 넷플릭스(16.5%)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5개국 시청자들은 한국 방송프로그램 선택시 중요한 고려 요소로 ‘콘텐츠의 흥미성’(27.2%)과 ‘콘텐츠의 참신성’(24%)을 꼽았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
한국 방송의 시청 기회가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46.5%)와 ‘매우 그렇다’(14.5%)로 평균 61%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시청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8.8%)들은 ‘언어장벽’(66.3%)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다.
아울러 응답자 평균 50% 이상은 한국과의 공동제작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은 그 비중이 76.5%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응답자 대다수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가 간 방송공동제작이 방송제작 향상(74.9%)이나 방송산업 발전(83.2%)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방통위가 해외 현지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와 KISDI 홈페이지(www.kisdi.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