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연간 산업활동동향
전산업생산 1% 증가에 그쳐
설비투자 4.2% 감소..2009년 이후 최악
소매판매 4.2%↑…7년만에 최고
동행지수·선행지수 7개월째 동반↓
[세종=뉴스핌] 한태희 최온정 기자 = 지난해 전산업 생산이 18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9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7년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게 그나마 위안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금속 가공과 자동차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화학제품 생산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대비 2.0% 늘었다. 숙박과 음식점,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과 보험, 보건 및 사회복지에서 증가했다.
2018년 1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
국내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2011년(4.6%) 이후 최고치다.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등의 소매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9.6%)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3.7%)에서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1%) 투자가 감소했다.
건설 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각각 5.1%, 4.5%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과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9개월, 7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시에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0.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0.4% 떨어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이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전월대비 감소했고 지출 부분은 설비투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