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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불 넘었지만...작년 성장률 6년 만에 최저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3:06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3:41

한은 "지난해 1인당 GNI 3만1000달러 추정"
민간소비 2.8% 증가, GDP성장률 웃돌아...의료·오락문화 지출 확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2년 연속 3%대 성장이 무산됐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은 정부 재정에 힘입어 1.0%로 반등했다.

2.7% 성장은 정부 기관 전망치인 2.6~2.7%와 부합한다. 주요 민간 경제 연구소들이 2.5%를 전망했던 것에 비해서도 양호한 결과지만 2012년 2.3% 성장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정부가 재정 확대를 통해 경기 안정에 나섰지만, 건설 및 설비 투자가 악화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전년대비 4.0%, 1.7%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1998년 13.3% 감소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설비 투자도 2009년 7.7%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저다.

반면 정부소비는 전년대비 5.6% 성장, 2007년 6.1%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 성장률도 전년대비 2.8%로, 2011년 2.9% 성장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율이 GDP 성장률(2.7%)를 상회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음식료와 오락 문화 지출 확대가 민간소비를 뒷받침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의료 서비스 지출과 오락 문화 서비스 지출이 좋았다"며 "건강 보장성 보험 강화로 정부 지원이 늘어나면서 민간도 건강 관련 지출을 늘렸다. 또한 최근 워라벨 문화가 확산되면서 문화 서비스 지출이 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2.2% 성장, 2017년 4분기(-5.3%) 이후 최저치다. 박 국장은 "반도체 등에서 수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달 20일까지 통관 수출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무역분쟁 흐름, 중국 경기 위축 등을 염두하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2018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가 3만1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양수 국장은 "실질 GDP와 환율 등을 감안할 때 2018년 중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명목 GDP가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을 하고 있어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2006년 2만795달러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9745달러였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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