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기간 참모로 활약했던 로저 스톤이 25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에서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스톤은 공무집행 방해 1건, 거짓 진술 5건, 증인 매수 1건 등 총 7건의 위법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체포됐다.
특검은 스톤이 지난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약점을 팔겠다는 러시아인을 만났다는 사실에 근거해 조사를 펼쳐왔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스톤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조직1'과 해킹 이메일의 소지 등에 대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기소장에 나타난 ‘조직1’은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명에 부합한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2016년 7월 러시아 정부가 입수했다는 클린턴 후보 이메일 내용을 공개해 민주당 진영에 타격을 입힌 바 있다.
검찰은 스톤이 거짓 진술을 할 때 아직 이러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트럼프 대선 캠페인 고위 관계자에게 조직1에 대해서뿐 아니라 클린턴 캠페인을 음해할 수 있는 조직1이 입수한 정보에 대해서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스톤과 위키리스크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며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으며, 스톤이 위키리크스의 폭로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톤이 자신에게 위키리크스에 대해 말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스톤도 당시 트럼프 후보와 위키리크스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워싱턴포스트(WP)는 스톤이 2016년 5월에 마이클 카푸토 선거캠프 참모의 주선으로 헨리 그린버그라는 인물을 만난 사실이 하원 정보위원회에 전달된 서한을 통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톤은 선거 캠페인 기간 러시아와 일절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해 왔으며, 스톤의 변호인은 그린버그가 클린턴 후보 관련 정보를 대가로 200만달러를 요구했지만 스톤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기간 참모로 활약했던 로저 스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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