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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추진…신규법인 노조지위 인정 요구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16:25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17:20

노조, 경영진 지침이나 구조조정 공동대응 강화
사측 “신규법인은 별도 노조 설립해야”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으로 나뉘어 있던 교섭 창구를 단일화 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조만간 1만1000여명(신규법인 제외)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창구 단일화를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교섭 창구를 단일화 하면 노조가 경영진 지침이나 구조조정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동조합은 교섭 창구 단일화를 위한 찬반 투표를 오는 28일부터 2월 1일 사이에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금속노동조합연맹은 163명, 금속노조는 1만800여명 수준이다.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지엠 임단협 조인식. 왼쪽부터 정주교 금속노조 부위원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 이용갑 한국지엠 노사부문 부사장.2018.04.26.[사진=한국GM]

정주교 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이날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노사정 포럼 출범식’에서 뉴스핌과 만나 “창구를 단일화해서 (신규 법인 노조원 지위 인정과 관련) 교섭에 들어갈 것"이라며 "노사 관계가 호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초 연구개발(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설립했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로 소속이 바뀐 2100여 명의 직원에 대해서도 한국GM 노조원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규 법인으로 간 노조원들은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사측이 판매 부진을 이유로 부평2공장 생산물량 감축에 들어가려고 하자 노조는 부평2공장도 군산공장처럼 폐쇄하려는 수순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생산능력이 17만대 수준인 2공장은 말리부 1개 차종을 생산 중인데 지난해 판매량은 1만7052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대비 48.8% 줄어든 것이다.

정주교 부위원장은 “물량이 줄어드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거리 늘리는 것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그러나 "생산물량 조정은 판매 상황에 따라 이전부터 계속해오던 일"이라며 "부평2공장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것처럼 트랙스를 생산할 계획도 갖고 있기 때문에 폐쇄나 철수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고용노동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자동차산업 노사정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문제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산업 환경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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