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전무, 2010년부터 10년째 개근...글로벌 리더와 교류 '활발'
김동원 상무, 올해로 세번째...해외 투자 및 디지털 혁신 전략 '집중'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 한화가(家)의 두 아들이 올해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을 찾아 정·재계 글로벌 리더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제고, 미래를 선점하는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모색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지난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경제 구조와 변화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다보스 현지에서 23일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배 스완 진 회장과 미팅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사명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 [사진=한화그룹] |
우선 김동관 전무는 벨기에 국왕,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등 전세계에서 온 정계 인사들및 에너지 관련 기업인들과 만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전무는 지난 22일 필립(H.M Philippe)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갖고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향후 지구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벨기에는 오는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 20%를 확충하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김 전무는 이날 에너지 시장에서 블록체인 활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일 그리드 싱귤래리티의 애나 트라보비치 COO와 미팅을 갖고, 향후 에너지 및 전력 시장에 찾아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IT 기술과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밖에도 다렐 레이킹(Darrell Leiking)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과 쩐 뚜엉 아잉(Tran Tuan Anh)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태양광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전무는 지난 2010년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과 처음 다보스에 발걸음을 한 이래 10년 연속 포럼에 출석도장을 찍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 기업의 경영인 및 주요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세계경제 변화의 흐름을 쫓아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한화큐셀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데 주요한 밑거름이 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해외 투자 및 디지털 혁신 전략에 대한 글로벌 추세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혁신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과 잇따라 미팅을 가졌다. 김 상무는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생명의 해외총괄 및 미래혁신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상무는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로렌스 핑크 CEO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글로벌 자산운용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함께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서로간의 의견도 나눴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하는 비캐피탈(B Capital)의 창업자 라지 갱굴리(Raj Ganguly)과도 미팅을 가졌다.
이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 회장과의 미팅에서는 혁신이 필요한 싱가포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관 전무도 함께 한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사명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김 상무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앞선 두 차례의 참석에서 김 상무는 금융업에서의 핀테크와 새로운 금융질서 등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젊은 창업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 성장 동력, 국내 스타트업의 육성 및 해외 진출에 대한 방안들을 찾는데 집중해왔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