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저택 공시가격 169억원에서 270억원으로 인상
올해 2.8억원으로 보유세 9000만원 가량 오를 듯
이해욱 대림그룹 삼성동 회장 주택 2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저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 보다 101억원(59.7%) 더 올랐다.
이명희 회장의 저택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표준단독주택에 포함된 후 4년 연속 최고가 자리를 지켰다. 올해 공시가격은 270억원으로 이 회장은 약 1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할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도 표준단독주택가격을 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명희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한남동 주택 [사진=네이버지도] |
이 회장의 주택은 연면적 2861㎡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공시가격은 270억원. 지난해 169억원에서 1년새 101억원(59.7%) 올랐다.
올해 전국 표준단독주택가격 상승률(9.13%)의 9배, 서울 평균 상승률(17.75%)의 3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공시가격이 오르며 이 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보유세도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주택 소유자를 1주택자, 만 60세, 7년 보유로 가정했을 경우 이명희 회장이 올해 납부해야 할 보유세는 지난해 약 1억8708만원에서 2억8063만원으로 50%(9355만원) 오른다.
실제 인상폭은 이 보다 더 크지만 1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인상폭을 최대 50%로 제한하고 있어 상한선인 50%까지만 인상된다.
재산세는 지난해 6211만원에서 올해 8074만원으로 30%, 종합부동산세는 1억2497억원에서 1억9988억원으로 59.94% 각각 오른다.
표준단독주택 상위 10곳 [자료=국토부] |
2위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다. 연면적 2617㎡의 이 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23.7% 오른 167억원으로 평가됐다.
세번째로 비싼 표준 단독주택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주택이다. 이 주택은 지난해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52.7% 올랐다. 두 주택은 올해 처음 표준주택으로 분류된 주택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1천118.0㎡·488.99㎡)은 공시가격이 95억1000만원에서 141억원으로 48.2% 올라 5위를 기록했다.
여섯번째 비싼 주택은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다. 지난해 106억원에서 올해 137억원으로 29.2% 올랐다.
이종철 풍농회장의 성북동 주택, 이동혁 고래해운 회장의 주택은 각각 132억원, 81억원으로 7,9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삼성동 다가구 주택은 117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명희 회장 주택이 위치한 용산구는 올해 전국에서 표준단독주택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용산공원 조성사업, 한남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재건축사업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며 올해 공시가격이 35.4% 올랐다.
표준단독주택 상위 10곳 중 6곳이 용산구에 위치한 주택으로 대부분 재벌가 소유 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에 공시가격 9억원 초과 표준단독주택은 모두 3012채로 이중 대다수인 2553채가 서울에 몰려 있다. 20억원 초과 단독주택은 모두 478채로 이중 대다수인 455채가 서울에 몰려 있다.
반면 가장 낮은 공시가격을 기록한 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주택(158만원)의 보유세는 2464원으로 나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