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극지왕’, 20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신탐포송령’ 판타지 액션 사극 영화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설 명절인 춘절(春節) 극장가는 코미디 영화의 대가 ‘주성치’ 감독과 세계적 액션 배우 ‘성룡’의 정면 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 주성치 감독의 신작 ‘신희극지왕’(新喜劇之王)과 성룡 주연의 ‘신탐포송령’(神探蒲松齡)이 설 당일 2월 5일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희극지왕’은 '희극지왕'(1999)의 속편으로 주성치 감독의 새 버전이다. 20년 만에 재탄생한 만큼 벌써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희극지왕’은 주성치 팬들 사이에서 주성치 감독의 일대 역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주성치 감독의 ‘신희극지왕’ [사진=바이두] |
주연 배우로 신인 배우 어징원(鄂靖文)과 왕바오창(王寶強)이 출연했다. 어징원은 중국 대중에게 생소한 배우로 한때 캐스팅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주성치 감독은 ‘신희극지왕’이 배우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한 엑스트라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만큼, 실제로 엑스트라를 거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왕바오창(王寶強)은 중국 대표 코미디 배우로 코미디 영화 전문 감독과 배우가 만난 만큼 벌써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주인공 루멍(어징원 분)은 영화 배우가 꿈이지만 현실은 엑스트라 단역만 몇 년째다. 부모도 친구들도 그의 꿈을 외면하지만 유일하게 믿어주는 건 남자친구뿐이다. 그러던 중 영화 촬영 현장에서 루멍은 어린 시절 영화 배우란 꿈을 꾸게 해준 영화배우 마르코(왕바오창 분)를 만나지만 괴롭힘만 당할 뿐이다.
불행은 겹으로 몰려온다고, 설상가상 루멍은 연달아 좌절을 맞보게 되면서 결국 영화배우란 꿈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곤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로 마음먹은 그때, 유명 감독의 신작에 배우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루멍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전작 ‘희극지왕’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장백지는 이번 영화에선 내래이션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장백지는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중화권 액션 스타 성룡이 이번에는 판타지 액션 코미디 사극에 도전했다. ‘신탐포송령’은 옌자(嚴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성룡을 비롯한 중추시(鐘楚曦) 등 유명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중추시는 영화 ‘방화(芳華)’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성룡 주연의 영화 ‘신탐포송령’ [사진=바이두] |
‘신탐포송령’은 어느 날 마을 소녀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의문의 실종 사건이 발생하자 도사 포송령(성룡 분)이 제자와 요괴들과 함께 소녀들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렸다.
영화 곳곳에는 웃음유발 장치가 숨겨져 있어 관객들의 웃음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특수효과도 동원돼 볼거리가 상당하다. 특히 영화에서 CG 기술로 구현한 20대의 성룡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고돼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룡의 주특기인 맨몸 액션도 빼놓지 않고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 속 등장 인물의 이름인 ‘포송령’은 중국 청나라 문인의 실제 이름에서 따왔다. 포송령은 중국 8대 기서 중 하나로 꼽히는 괴담집인 ‘요재지이’를 저술한 저자이다.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