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마킷 보고서...수량 기준으로는 中 BOE가 1위
"대형 TFT LCD 시장, 내년에도 성장 할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대형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패널 시장에서 출하 면적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수량 기준으로는 중국 업체 BOE에 밀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2018 대형 TFT LCD 패널 면적 기준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면적 기준으로 2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국 업체 BOE가 17%, 삼성디스플레이가 1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출하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LG디스플레이가 뒤로 밀렸다. BOE가 점유율 23%로 1위에 올랐으며 LG디스플레이가 20%, 이노룩스 17%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분야별 대형 TFT-LCD 출하량. [사진=IHS 마킷] |
지난해 대형 TFT-LCD 시장은 TV와 모니터 부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했다. 면적 기준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억9790만㎡를 기록했다.
로빈 우 IHS 마킷 수석 연구원은 "게임 PC와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모니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대형 패널의 출하량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패널업체 일부는 TV 패널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의 TV 패널 캐파를 모니터 패널에 할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 자동차용 및 산업용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 패널 출하량은 면적 기준 17.5%, 대수 기준 28.6% 증가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 수석 연구원은 "상업용, 자동차용 패널은 TV, 모니터 및 노트북 PC용 패널 등 주요 제품의 급격한 가격 인하로 인한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효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IHS 마킷은 내년에도 대형 TFT LCD 패널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수 기준 출하량 전망을 보면 모니터 패널은 5.3%, 노트북 PC 패널은 6.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TV 패널의 출하량은 2.6%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BOE가 10.5세대 라인을 가동하면서 업체간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였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차이나스타(ChinaStar)의 T6 라인, BOE의 두 번째 10.5세대 생산라인, 폭스콘·샤프의 광저우 생산설비 등 세 개의 10.5세대 신설 공장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 수석 연구원은 "이들 생산시설은 모두 TV 패널 제조용으로 향후 T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앞으로 패널 업체들은 IT 패널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