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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박원순, 대권놀음 빠져...세종대왕·이순신 동상 치우지 말라”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2:26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2:26

23일 페이스북서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조성 설계안 비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창의적 정신의 상징"
"촛불은 아직 역사적 평가 내려지지 않아..현 정권 평가도 퇴색"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설계도를 두고 ‘대권놀음’에 빠져 보여주기식 행정만을 하고 있다고 23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규모를 3.7배 확장하고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를 옮기는 방안을 담은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의 대권놀음 때문에 나라의 정신이 멍들 지경이다.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이순신 동상을 치우고 촛불을 새긴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어 “세종대왕은 우리의 글, 즉 우리의 정신을 상징하는 분이고 이순신은 우리의 용맹과 의기를 상징하는 분”이라며 “그리고 두 분 모두 한글과 거북선 등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한 창의적 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의 가장 빛나는 역사적 유산의 상징을 박원순 시장이 뭔데 함부로 치우나”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게다가 촛불로 대체한다? 촛불은 불과 2~3년 전의 일로 아직 그 역사적 평가가 내려지지 않은 일”이라며 “촛불의 의미는 국민들 사이에서 상반된 평가가 있고, 현 정권이 촛불의 의미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스스로 적폐가 되어가면서 평가나 의미가 퇴색된 것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이 뭐길래 온 국민이 존경하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을 치우고 촛불로 대체한다는 건가”라며 “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간이다. 박원순 시장이 대권놀음에 빠져 멋대로 좌파 내부의 지지층 취향으로 훼손시켜도 되는 곳이 아니다. 당장 그 계획 집어치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역 고가 조성, 폭염 옥탑방 체험, 제로페이 등 박 시장의 행보를 비판하며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과 안전문제 해소 등에 집중하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옳고 그름에 대한 사리분별력을 상실하고 다수 국민과 서울시민을 위해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은 소홀히 한 채 오로지 대권놀음에 혈안이 된 듯하다”며 “지난해 드러난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이 얼마나 국민적 공분을 샀나. 제대로 조사하고 재발 방지하고 구의역 사건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게 안전관리 전문성을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전 당선작을 소개하고 있다. 최종 당선작은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Deep Surface,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가 선정되었다. 2019.01.21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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