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 등 371일간 1만9105km 여행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각박해지는 취업난 속에 청춘들은 낭만보다는 스펙 쌓기에 매달리고 있다. 가장 빛나야 할 시기에 가장 힘들어하는 청춘들을 위해,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을 위해 떠난 여대생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신간 <오늘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 [사진=이담북스] |
신간 <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의 저자 이미경은 스물세 살의 나이에 행복을 고민하다 자신에게 가장 빛나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 홀로 세계여행을 떠난다. 단돈 530만원으로 아시아에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371일간 1만9105km의 길 위를 방랑했다.
저자는 입시 전쟁에서 실패도 성공도 겪어봤지만 허무함을 느껴 새로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진정한 신세계를 만난다. 바가지를 써가며 배운 인도의 젬베, 사막에서 만난 푸른 바다 이집트의 스쿠버다이빙, 충동적으로 참여한 콘서트 일일 스태프, 우드스탁 페스티벌, 슬로바키아의 스카우트 캠프, 환경 보존을 위한 독일 푸드쉐어링과 덤스터다이빙, 세르비아 난민캠프 봉사활동, 벨기에의 이색적인 농장 등. 보통의 관광객이라면 경험하기 어려웠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
그는 적은 돈으로 장기여행을 하기 위해 히치하이킹과 카우치서핑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오히려 조금 헤메더라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과 평소와 다름없는 자신의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또 1년간의 여행을 통해 소중한 인연도 만나게 됐다.
<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는 모든 것이 간절했고 값졌던 일화와 감정들이 진솔하게 담겼다. 이러한 여정은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당신 또한 망설이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는 메시지다.
물론 각 지역의 여행 정보나 팁, 히치하이킹과 카우치서핑, 현지에서 일 구하는 방법이나 주의해야 할 점 등은 덤이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