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KBO리그의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자리한 두산 베어스의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 영건부터 베테랑까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철저한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은 지난 시즌 최고의 외인 원투펀치로 33승을 합작한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1~2선발을 확보한 상황에서 지난 시즌 15승으로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을 올린 이용찬이 3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 장원준(왼쪽), 유희관 [사진= 두산 베어스] |
남은 자리는 4~5선발이다.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장원준과 유희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장원준은 지난해 24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9.92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2015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우승에 기여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유희관 역시 부진 속에서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현역 최다승(137승) 투수 배영수도 선발 싸움에 합류한다. 영건 쪽에서는 지난해 데뷔 첫 10승을 이뤄낸 이영하가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이영하는 시즌 막바지 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내주고 보상 선수로 선택한 이형범을 선발 투수 후보로 올려놨다. 이형범은 지난 2013년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돌아왔다. NC에서 3시즌 동안 39경기에 출전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60을 남겼다.
이형범의 장기는 투심을 활용한 땅볼 유도 능력이다. 두산에 확실한 우완 정통파 투수가 없는 만큼 김태형 감독은 이형범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다는 생각이다.
두산은 오랜 시간 동안 투수진을 이끌어왔던 양의지를 잃었다. 박세혁이 주전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양의지만큼 공격적인 리드를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두산이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해 올 시즌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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