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밝혀
"민주·한국당 등 거대양당 기득권 내려놔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은 20일 "정개특위 논의 만으로는 1월 안에 선거제 개혁 합의가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오는 28일부터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정치협상 테이블 구성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월 말까지 선거제 개혁을 처리해야 한다는 5당 원내대표의 지난해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개특위에서 밑작업은 다 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각 당 의지가 실리지 않아 정개특위 논의만으로는 합의가 힘들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yooksa@newspim.com |
심 위원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혁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아래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선거제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국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칙으로 밝힌 이래 연동형 효과를 최소화한 제도 설계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이고, 한국당은 지금까지 반대나 이견만 표출할 뿐 열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또한 "지난해 5당 원내대표 합의에 사인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오는 4월 15일이 법정 시한인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다음달 15일까지는 선거구 획정 기준을 달라고 독촉 공문을 보내왔다"며 "정개특위와 각 당 지도부로 구성된 정치협상 회의가 병행 추진돼 적어도 2월 이내에 선거제 개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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