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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애타는' 딜라이브·CJ헬로...유료방송 인수전, 키는 'LG유플러스'

기사입력 : 2019년01월18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01월18일 06:30

유료방송 합산규제 부활 조짐 속 KT의 딜라이브 인수 가능성 '뚝'
SO들, 각자도생 처지 속 업계 3위 LG유플러스 키맨 부상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7일 오후 5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업계 선두 KT의 딜라이브 인수가 원천 차단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SO(종합유선방송) M&A시장 물꼬를 틀 새로운 '키맨'으로 LG유플러스가 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되면서 활기를 띠던 IPTV 3사의 딜라이브, CJ헬로비전 등 SO 인수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정부가 작년 연말께 합산규제 부활쪽으로 의견을 모아간데다 오는 22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 KT의 인수 시도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수 후보군이 줄어들면서 매물로 나온 SO 역시 속이 타들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몇년 새 방송사들이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하면서 30여개의 SO 역시 각자도생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자금력있는 인수 가능자는 IPTV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SO들의 가격경쟁력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합산규제가 부활하면 그나마 있던 인수 후보군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두 곳만 남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케이블방송(SO) 업계는 화질 등 기술적인 면에서 디지털기반의 IPTV를 따라가기 힘들다. 콘텐츠 저작권 이슈도 있다. 사업자도 많고 특히 지역 기반 중소 SO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자체적으로 돈을 들여 인프라를 투자하고 확장하기가 어렵다"며 "자체에서 M&A를 통해 살 길을 찾으려고 하는데 자금력있는 사업자가 IPTV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KT는 시장점유율 1/3을 넘지 못하게 규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지난해 일몰되자 곧바로 SO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입 대상은 SO 시장점유율 3위 딜라이브다. IB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1월 경 이미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단독 실사를 끝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딜라이브 대주주가 제시한 가격은 약 1조원을 웃돌았지만 최종 가격 협상이 길어지면서 8000억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SKT의 경우 3년 전 CJ헬로 인수 시도 당시 공정위원회가 불허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대기업 독과점을 방지하겠다는 이유로 SKT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했다. 최근 김상조 위원장이 이를 두고 "아쉬운 사례"라며 "대기업 M&A 족쇄를 풀고 심사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SKT가 불허 당사자라는 점에서 M&A에 적극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경우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에게 공이 돌아간다. LG유플러스는 SO업계 1위인 CJ헬로(13.02%)에 눈독을 들인다. 만약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단번에 시장점유율이 24.43%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LG유플러스에 약 9000억원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와 관련 "2019년 상반기까지 CJ헬로 인수합병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직접 언급도 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3년 전과 유료방송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공정위 스탠스도 대기업 인수에 긍정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시장의 눈은 현재 LG유플러스가 본격적으로 딜을 성사할 것인지에 쏠려 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안달하는 SO와는 달리 거래가 인수자인 통신사에 유리한 환경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충분히 떨어질 때까지 여유있게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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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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