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폴리부텐 공장을 건설한다.
16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공장은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2년 착공해 2024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합작으로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신규 조성하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대림산업 폴리부텐 공장 위치도 [자료=대림산업] |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 점착제와 건설용 접착 마감재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필수로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만톤 내외다.
대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람코와 토탈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것. 현재 대림은 여수산업단지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폴리부텐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25만톤까지 생산규모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세계 최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범용 폴리부텐의 상업 생산에 성공한 이래 2010년 고반응성 폴리부텐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대림은 글로벌 윤활유 첨가제 1위 업체인 미국 루브리졸 생산 폴리부텐에 독점 판매권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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