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숫자 뿐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중요, 기업의 의무"
"첨단산업과 함께 전통산업도 체질 개선하도록 선도할 것"
"정부가 좀 더 기업 의견 경청하면 함께 잘 사는 나라 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앞으로 3년간 신규 일자리 4만명을 꼭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최 '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국제 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됐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체버스에서 내리는 이재용 삼성전화 부회장 [사진=성상우 기자] |
이 부회장은 이어 "기업은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이 임무로 저희가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면서 "설비와 기술, 투자 등에 노력해 내년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하게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며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두 아이의 아버지로 아이들이 커 가는 것을 보면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기회와 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첨단산업 뿐 아니라 전통산업도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선도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 민족은 우수한 민족으로 올해 60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며 "정부도 좀 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캐치프레이즈인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