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정부 관료가 펴내
[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무원이 잊혔던 독립운동가를 발굴,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곧 출간될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책 표지 [사진=신지사] |
프랑스 파리 제1대학에서 역사학 박사를 받은 정상천씨는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출간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럽무대에서 독립을 알리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언론가, 문필가, 외교관 그리고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무장투쟁이 아닌 독립운동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영해 선생은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임시정부와 유일하게 연락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27년간 고군분투했던 거목이었지만 최근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그는 상해 임시정부의 공식적인 주불 특파위원으로 고려통신사를 설립하고 한국인으로 최초로 불어소설을 집필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이승만과 김구와 모두 긴밀하게 협력했다.
서영해 선생은 1902년 경상도 부산에서 태어나 17세의 나이로 3·1 독립운동에 참가했다. 중국 상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막내로 활동하다가 1920년 12월 프랑스로 단신 유학하였다. 임시정부 외무부 지시로 사무실을 얻어 고려통신사(Agence Korea)를 설립하였다.
통신사를 통해 일본의 한반도 침략상을 알리고 전 유럽에 알리고 한국에 대한 참모습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1932년 상해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투척 이후 상해에 살고 있던 도산 안창호가 일경에 체포되자 유럽에서 맹렬한 석방 교섭을 한 것은 서영해의 큰 외교적 성과로 꼽힌다.
저자인 정상천 작가는 “서영해의 활동범위는 파리에 한정되지 않고 벨기에, 제네바, 스페인 등 유럽전역과 때로는 중동의 이집트,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까지 광범위하였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서 ‘파리의 독립운동가’라기보다는 ‘유럽의 독립운동가’라고 불러야 옳을 것이다”라고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했다.
정상천씨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 프랑스 파리 제1대학(팡테옹소르본느)에서 역사학 석사(DEA)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상공부와 통상산업부에 근무했고 1998년부터 외교통상부에 15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관계 연구에 매진했다. 이후 다시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 '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불통상관계'(파리 출간), '불교 신자가 쓴 어느 프랑스 신부의 삶',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가 있다.
kjm2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