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트램(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는 수원시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수원시는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진행된 1차 평가에서 성남·부산시와 함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수원시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 제안서 접수에 앞서 실증사업 제안노선의 종점인 kt위즈파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청] |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트램의 성능 검증과 보급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0월부터 실증사업을 공모했다.
수원시와 부산·성남·전주·청주시 등 5개 지자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수원시가 제출한 신청서에는 수원시가 계획한 트램 노선 중 일부인 장안문에서 kt위즈파크 간 1.5km를 실증노선으로 제안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제안서에 ▲2010년부터 쌓은 트램 업무 노하우 ▲사업노선 주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민관협치를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 수원시만의 풍부한 실증사업 수행능력과 시행 효과 등을 강조했다.
교통·도시·철도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위원들은 응모 지자체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지자체 적합성', '사업계획의 적정성', '성과 활용의 적정성' 등을 평가했다. 세부 평가항목에 따라 배점을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채점했다.
발표(60점)와 현장실사(40점)로 이뤄지는 2차 평가는 1차 평가를 통과한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월 24~25일 진행된다. 발표 후 평가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도시 인프라 현황과 접근성', '토지 이용 및 교통 현황' 등을 평가한다.
1월 말 1개 도시를 선정한다.
선정된 도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약을 거쳐 공동 연구기관으로 지정되고,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도로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로 대표적인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이다.
실증노선은 대중교통체계와 연계된 실제 도로상에서 트램 운행이 가능한 노선을 말한다.
수원시는 민선 5기 출범 직후인 2010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원역, 팔달문, 장안문, 종합운동장, 장안구청에 이르는 6㎞ 노선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3~2015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16~2017년 민자 적격성 조사 등을 마친 수원시는 이번 공모에 선정될 경우, 실증구간 노선을 포함한 전체 계획 구간 노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 시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9년에 걸친 수원시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면서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트램은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증노선 도입 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