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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한복 입고 핸드폰 흔들고...문대통령 기자회견 이색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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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정시간 80분 훌쩍 넘겨 90분 진행
대통령 지명하고 재질문 기자들도 눈길 끌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 질문자와 질문 내용 협의 없이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야말로 격식을 파괴한 자유토론, 격의 없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회견이었다.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은 치열했고, 지난해와 달리 재질문 방식을 도입해 2명의 기자들이 운좋게(?) 재질문 기회를 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8분 가량 기자회견문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위해 영빈관에 들어섰다.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2기 청와대 참모들이 조용히 뒤를 따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질문자 되기 위해 한복 입고 온 기자도

문 대통령은 이날 곧바로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이끌어갔다. 청와대 기자단 총괄간사인 이상헌 연합뉴스 기자로부터 시작한 문답은 약 90분간 끊김없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착석한 내외신 기자 200여명은 질문기회를 얻기 위해 손을 들고 대통령에게 선택 받기 위해 애썼다. 미리 준비된 질문 내용이 적힌 수첩과 핸드폰을 손에 든 상태였다.

기자들 중에는 대통령의 눈에 띄기 위해 한복을 입고 온 기자도 있었다. 다만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온 기자가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 신년회견에선 한복을 입은 기자가 질문자로 선택 받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선택하자 다소 배분의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이에 고민정 부대변인이 "중앙일간지 기자들이 선택을 좀 못 받았다"고 개입했고, 문 대통령은 "중앙일간지 기자님들만 손을 들어달라"고 정정해 뒤늦게 질문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사진=청와대]

"취임 이후 가장 힘든 점? 뭐니 뭐니 해도 고용지표 부진"

문 대통령은 외교 부문에서는 비교적 자신감 있게 답변을 했고, 경제 부문에서는 다소 낮은 자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은 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지  20개월이 되는 날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힘든 점으로 "뭐니 뭐니 해도 고용지표가 부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질문에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제부문 인사들을 장관으로 중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질문 뜻을 잘 모르겠는데,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있으면 경제를 담당하는 부처의 장관은 생각을 함께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모기자가 '현실 경제가 힘든데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를 묻자 "경제 정책기조가 왜 필요한지는 기자회견 내내 말씀드렸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청와대 참모, 친문 아닌 사람 없는데...임종석 전 실장이 섭섭하지 않겠는가"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간중간 유머를 섞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청와대 2기 비서실 인사가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강해졌다는 지적에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 비서라 친문 아닌 사람들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물러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섭섭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문 대통령과 기자들의 열띈 질문과 답변으로 기자회견 시간은 예정된 시간을 10분 이상 넘겼다.

문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을 초과했다는 고민정 부대변인의 지적을 받자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4개의 질문을 한꺼번에 받은 후 순서대로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질문을 들은 후 이 것 못해도 10분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 경제, 정치·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질의응답을 한 후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한 팀이라는 생각을 늘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 김민기의 '봉우리'와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커피소년의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그루배틱의 '괜찮아'가 기자회견장에 잔잔히 울려퍼졌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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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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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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