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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중국 대예측] '암호화폐는 우환' 도사가 콕 찝어 전하는 2019년 중국 IT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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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부터 인공지능(AI) 틱톡 징둥 폴더블 폰까지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의 IT(정보기술)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면서 올해도 중국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중국 매체 아이루이왕(艾瑞網, 아이리서치)은 “중국에 올해 발생할 수 있는 20가지 IT 사건’을 통해 중국의 2019년 IT 트렌드를 전망했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발표한 해당 리스트는 80%의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아이루이왕 자료는 블록체인의 인기가 식고 암호화폐도 폭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의 인기는 작년까지 [사진=바이두]

(1) 블록체인 인기는 작년까지

대형기업이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하는 투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창업자들은 사업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매체의 폐업도 잇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루이왕은 “과거 우후죽순 생겨난 VR/AR 매체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213곳의 블록체인 전문 매체가 폐업해 블록체인 위기설이 증폭된 바 있다.

(2) ‘가치 0’ 로 향해가는 암호화폐

매체는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하고 있다”며 “종국엔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예외”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경제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도 “암호화폐는 아무런 의미 없는 숫자 코드의 나열일 뿐이며, 어떠한 가치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결국 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 인공지능 투자 확산

기업의 인공지능 투자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루이왕은 “AI 영역에서는 특히 TMD가 눈에 확 띌 것”이라고 밝혔다. TMD는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메이퇀(美團)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줄임말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뒤를 이은 중국 IT 차세대 3인방이다.

이어 “중국 대표 AI 스타트업 센스타임(Sense time, 商湯科技)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바이트댄스와 앤트파이낸셜 [사진=바이두]

(4) 앤트파이낸셜 IPO 추진 가능성 높아

지난해 수많은 추측을 뒤엎고 ‘계획 연기’를 발표한 앤트파이낸셜(AntFinancial, 螞蟻金服)과 바이트댄스(ByteDance, 字節跳動)가 올해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이루이왕이 예측했다.

매체는 “기업가치 100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인 이들의 IPO가 현실화되면 인터넷 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5) 중국개념주, V자 반등까지는 어려워

아이루이왕은 “지난해 중가이구(中概股, 중국개념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미 빙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으로 큰 폭의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가이구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알리바바(阿裏巴巴) 징둥(京東)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기 앱 틱톡 [사진=바이두]

(6) 틱톡 인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킨 쇼트 클립(15초 짧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 抖音)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틱톡의 1일 평균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못해도 올해까지는 ‘인기폭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러한 추세에 따라 텐센트(Tencent, 騰訊)도 쇼트 클립 앱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 샤오청쉬 유사 웹 기능 단독 앱 늘어날 것

샤오청쉬(小程序, Mini App)은 위챗(Wechat, 微信, 중국 대표 메신저) 기반의 모바일 앱 스트리밍(App Streaming) 서비스다. 모바일 웹(Web) 기능을 가진 단독 애플리케이션(App)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기능적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 샤오청쉬 이용자 수는 약 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루이왕은 “중국 대표 App 플랫폼이 올해에는 샤오청쉬와 유사한 웹 기능 서비스를 개발 및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작업이 샤오청쉬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 보급형 로봇은 아직

아이루이왕은 “소비(보급)형 로봇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봇이 사람 대체’ ‘불이 꺼진 공장’ ‘스마트제조’ 등을 실천하기 위한 업계의 투자 및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스피커 [사진=바이두]

(9) 스마트 스피커 경쟁 심화

스마트 스피커는 AI 분야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여지는 전투지 중 하나다. 아이루이왕은 올해 관련 산업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두마차’ 알리바바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가 판매량 이용자 수 확보를 통한 파이(Pie) 빼앗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쟁 격화 배경에는 중국 정부 및 기업의 어마어마한 보조금 지원이 있다.

(10) 폴더블 폰 인기는 ‘가짜’

아이루이왕은 “종이처럼 접을 수 잇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의 수요가 높다는 주장은 가짜”라며 “주요 제조사의 관심이 많이 사그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11) 일반 소비자 5G 사용, 올해는 불가능

중국이 올해는 5G 예비 상용화,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한 가운데, 아이루이왕은 “올해 5G를 사용하게 되는 소비자는 극소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설령 그렇다 해도 5G가 과거 스마트폰의 혁신과 같은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12) 중국 기술기업 글로벌 제조 판도 바꿀 것

아이루이왕은 “올해 화웨이(華為)가 삼성을 제치고 전 세계 판매량 1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칩 연구개발에 수 백억 위안을 쏟아부은 오포(OPPO) 비보(vivo)가 올해는 자체 칩셋을 손에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특히 “오프라인 체험관인 ‘샤오미홈(小米之家)’을 가득 채울 올해의 샤오미 신제품이 기대된다”며 “가전기기 업계에 다시 한번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13) 중소 휴대폰 업체, 위기 더욱 가속화

과거 휴대폰 강자였던 HTC를 포함한 중소 휴대폰 업체의 한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아이루이왕은 “살아남기만 해도 이기는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HTC는 수천 명을 해고, 인력감축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5G 단말기 및 가상현실(AR)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위기돌파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커피 브랜드 루이싱커피 [사진=바이두]

(14) 루이싱커피 점포 수, 스타벅스 뛰어넘을 것

지난해 대규모의 자금 조달을 연이어 성공시킨 루이싱커피(瑞星咖啡, Luckin coffee)의 점포 수가 스타벅스(중국 내)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아이루이왕은 전망했다.

창업 3년 차(2017년 10월 첫 매장 오픈)에 접어든 루이싱커피는 “얼마 전 1500번째 매장이 문을 열었다”며 “2019년 연내 2500개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3400개 이상이다. 2018년 3분기 9년래 처음으로 수익 하락세를 보인 만큼 공격적 점포 확장은 어려웠을 것으로 전망된다.

(15) 허마셴셩 “이제는 수익성”

알리바바의 실험은 끝났다. 이제 허마셴셩(盒馬鮮生)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아이루이왕은 전망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신소매(新零售, New Retail,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미래형 소매유통 방식)에 대한 실험 개념으로 허마셴셩을 오픈했다. 이러한 허마셴셩이 성공세를 이어가자 이제는 매장 확장을 멈추고 수익성 내기에 나설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허마셴셩은 인터넷 빅데이터 스마트물류 모바일결제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신선식품 마트다.

(16) 제2의 핀둬둬 출현

최소 1개 이상의 공동구매 플랫폼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아이루이왕은 전망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공동구매 플랫폼은 바로 핀둬둬(拼多多)다. 핀둬둬는 ▲3~4선 도시 ▲저가상품 ▲여성 소비자 등 고객을 정조준,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창립 3년 만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류창둥 징둥 회장 [사진=바이두]

(17) 징둥, 이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오너리스크 및 실적 악화로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아이루이왕이 예측했다.

보고에 따르면 최근 징둥의 유료 회원(Plus 회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류창둥(劉強東) 회장의 성폭행 파문과 함께 최고조로 달했던 소비자의 ‘징둥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명품 구매를 위해 징둥을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체는 “류 회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고 전했다.

징둥 주가는 류창둥 회장의 성폭행 파문이 터진 8월 이후 약 4개월 동안 40% 가까운 폭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기준 류 회장의 자산도 47억 달러가 증발하는 등 반토막 났다.

(18) 게임으로 돈 싹쓸이하던 시대는 갔다

중국 당국의 판호(版號, 게임 서비스 권한) 재심사 소식에 게임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봄날’은 이미 지나갔다고 아이루이왕은 전했다.

매체는 “게임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기업의 비용상승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게임 업계의 주요 과제로 ▲언제든 다시 판호 업무를 중단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 극복 ▲청소년 게임중독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바이두와 바이트댄스의 진르터우탸오 [사진=바이두]

(19) 바이두-바이트댄스 합병 안 한다

2018년 12월 말 바이두와 바이트댄스(진르터우탸오 틱톡 모회사)가 합병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오랜 기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두 기업이 손을 맞잡기로 했다는 것.

곧이어 바이두가 “인수 계획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여전히 두 기업의 합병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고유명사와 같이 여겨지는 BAT의 첫 주자인 바이두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만큼 바이트댄스와의 합병이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루이왕은 “두 기업은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두는 이 대신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트 클럽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색엔진인 바이두에게 뉴스 추천 플랫폼 진르터우탸오는 오랜 ‘골칫거리’였다. 바이두는 진르터우탸오 공격을 전담하는 부서(다터우반, 打頭辦)를 개설하는 등 경계해왔다.

(20) 무인택시 시대, 열리긴 열린다

아이루이왕은 “무인(자율주행)택시 서비스가 중국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완전한 상용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그저 ‘출시’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연내 무인자동차 무인택배 출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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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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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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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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