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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구광모 LG회장 "고객가치로 새롭게 도약"

기사입력 : 2019년01월02일 10:26

최종수정 : 2019년01월02일 10:26

구광모 LG회장 2일 신년사...고객가치 3가지 기준 제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더 높은 도약을 하기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기본정신을 다시 일깨울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력하게 주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구 회장은 "새로운 LG를 여는 가슴 벅찬 설렘과 커다란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신년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면서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의 출발점으로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이다.

구 회장은 이 기준을 제시하면서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가자"면서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면서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같이 만들어 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신년사를 끝냈다.


<신년사 전문>

반갑습니다! 새해 모임을 통해, LG 가족 여러분들을 직접 뵙고, 처음 인사 드립니다. 올 한 해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 저는 새로운 LG를 여는 가슴 벅찬 설렘과 커다란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47년 창업한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LG는 매출 16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오늘의 LG는, 23만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수많은 파트너사들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신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지금껏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먼저, 90년대 제2의 혁신을 기치로 내건 이래, LG가 지나 온 시간들을 돌아 보았습니다. 당시 럭키금성은 LG로 사명을 바꾸고, 세계 속의 ‘초우량 LG’를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였습니다. 그 결과, 선진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세계로 넓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성과의 기반이 LG가 추구해왔던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소비자’라는 호칭에 익숙하던 시기에, 가장 먼저 ‘고객’이란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중요한 회의 석상에는 항상 ‘고객의 자리’를 두었고, 결재 서류에도 사장보다 높은 자리에 ‘고객 결재란’을 마련하였습니다.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신 기술을 과시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 하면 한 순간에 사라집니다. 특정 국가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스마트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고객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 에 있었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자문해보려 합니다. 우리에게는 ‘고객의 자리’와 ‘고객 결재란’을 두었던 뜨거운 열정이 여전히 가슴 속에 있습니까? 혹시 ‘고객’을 강조하면서도 마음과 행동은 고객으로부터 멀어진 것은 아닙니까?

선뜻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를 위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LG만의 진정한 고객가치가 무엇인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LG의 고객 가치는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입니다. 고객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하는 LG만의 고객 경험을 선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갑시다.

둘째, LG의 고객 가치는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도,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면 평범한 것이 되고 맙니다. 세상의 변화에 늘 깨어,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고, 익숙한 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합시다.

마지막으로, LG의 고객 가치는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존중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이러한 ‘고객 가치’의 실현과 더불어,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하여,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간다면, 우리가 지향했던 ‘초우량 LG’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쉽지 않은 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습니다.

여러분,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같이” 만들어 갑시다. 저부터 실천하겠습니다.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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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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