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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레토', 애틋하고 아름답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18:12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5:00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연출·유태오 주연…1월3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은 자유로운 뮤지션 빅토르 최(유태오), 금기의 록음악을 열망하는 록스타 마이크(로만 빌리크), 마이크의 매력적인 뮤즈 나타샤(이리나 스타르센바움). 음악이 있어 빛나고 사랑이 있어 아름답고 젊음이 있어 찬란한 그들의 여름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영화 '레토' 스틸 [사진=(주)엣나인필름]

영화 ‘레토’는 러시아의 저항 가수 빅토르 최(1962~1990)의 데뷔 과정부터 영웅이 되기 직전까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하지만 전기영화보다는 청춘영화 색이 짙다. 희망도 미래도 없는 억압적인 사회에서도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유와 열정을 갈구한 뮤지션들의 방황과 성장.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빅토르 최와 주변 인물들, 그들의 관계를 통해 빛나고 뜨겁고 찬란한 젊음을 보여준다.

고스란히 혹은 신랄하게 담아낸 시대의 모습은 유난히 아프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을 떠나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짓밟고 유린한 독재 시절의 이면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콘서트에서의 행동 하나마저 제지당하고 가사 하나도 마음대로 쓸 수 없으며 미국의 노래를 부르다 연행되는 모습 등은 우리가 지나온 과거와 맞물린다. 

물론 음악영화로서 매력도 충분하다. 러닝타임(128분) 내내 빅토르 최, 밴드 주파크 음악을 비롯해 그들에게 영향을 준 레드 제플린, 데이비드 보위, 토킹 헤즈, 이기 팝, 루 리드, 벨벳 언더그라운드, 비틀즈 등의 음악이 스크린을 타고 흘러나온다. 떼창을 부르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만큼 익숙한 곡들은 아니나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귀를 호강시켜주기에는 충분하다. 

다소 장난스러울 만큼 파격적인 화면 구성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미덕이다. MTV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화면, 흑백 영화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재기발랄한 컬러 영상, 영화 속 인물이 이야기 밖에서 등장하는 설정 등이 삽입돼 특별한 재미를 안긴다. 

빅토르 최를 연기한 유태오는 ‘레토’의 발견이다. 유태오는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작품에 합류했다. 2주간의 짧은 준비 기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빅토르 최의 내·외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오는 1월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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