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코스닥, 잇따른 바이오 진출...주가는 '롤러코스터'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14: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14:00

저성장시대 기업들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진출 잇따라
개인투자자 많아 일회성 악재·호재로 주가 출렁임 '주의'
기업 자본력·실적 고려 신사업 실체 확인 후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올해 코스닥기업들이 너도나도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주가 부양이 주 목적이지만 투자심리에 따른 주가 출렁임이 극심하다. 실제 사업화를 통한 수익 실현까지 리스크가 커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리켐은 27일 1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12월7일) 종가인 1만6500원 대비 16.3% 급등했다. 최근 바이오 사업 진출을 발표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리켐은 지난 18일 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1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자는 싸이터스에이치앤비(CYTUS H&B)로 종양면역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암 줄기세포를 제거해 암의 영구 소멸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리켐은 공시를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을 시작으로 싸이터스와 다양한 협업을 계획중"이라며 "이번 투자유치와 향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바이오 신규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루미마이크로가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다이노나와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다고 공시했다. 기존 주력사업이던 모듈사업과 동시에 항체치료제 개발 기술을 통해 바이오 시장에 진출,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인 알파홀딩스는 지난 9월 4·5회차 전환사채(CB) 납입을 완료하고 나스닥 상장 면역항암제 개발 신약 업체인 온코섹 메디컬(Oncosec Medical Incorporated) 지분을 1500만 달러(한화 약 169억원) 규모 취득했다고 밝혔다. 알파홀딩스는 당시 "바이오 시장이 확대에 따라 미래성장동력으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들은 바이오 신사업 진출 소식과 함께 전 거래일 저가 대비 각각 34%, 19% 급등했다. 이밖에 나노스, 클리오, 인터불스, 한류에이아이센터(구 바이오닉스진), 한국코퍼레이션 등과 코스피 시장의 세화아이엠씨, 필룩스, 동양네트웍스 등도 사업 목적에 바이오를 추가하고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바이오 진출을 공시한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이 같은 코스닥 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진출 러시 현상은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주가 부양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증권가에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의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의 연간수익률은 최근 5년간 23.68%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6.44%를 4배 가까이 상회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진다는 점도 기업과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 혁신과제' 간담회를 열고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 먹거리로 매우 중요한 신산업"이라며 "산업 성장을 독려키위해 금융당국도 다양한 방안 마련을 고심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와 동시에 개인투자자가 많은 특성상 일회성 악재나 호재로 주가가 급격하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투자금 대비 실제 수익이 나는 라이센싱 아웃(기술이전)이나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길고 회계감리 등 외부 변수가 많아 리스크도 높아서다. 기업이 실제로 신산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 단순히 주가 부양만을 노리고 신사업에 진출한 것은 아닌지 여부도 선별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공시부 관계자는 "타법인 취득 결정, 자본출자, 사업목적 추가 등 공시를 통해 바이오 사업 진출을 밝히는 기업들이 작년부터 늘어나고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업다각화하는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무엇보다 기업이 바이오 사업에 실제로 투자할 능력이 있는지 자본력이나 실적 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CIO 역시 "사실상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산업이 바이오밖에 없으니까 기업 다각화 일환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만 실체적인 계획이 있는 회사가 있는 반면 전혀 없는 회사도 많아 진행 프로세스에 대해 장기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