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5년래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컨설팅 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IPO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2013년 1조3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은 유가증권 9개사, 코스닥 70개사 등 모두 79개사다. 이는 지난해 62개사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이 중 4분기에 전체 신규상장 기업의 48%인 38개사가 몰리면서 연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IR큐더스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 회계 감리 이슈까지 불거지며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지연되거나 철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
[자료=IR큐더스] |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중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은 신한알파리츠 1개사를 제외한 78개사 가운데 희망 공모가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은 25곳이다. 그 외 밴드 상단 14곳, 밴드 내 15곳, 밴드 하단 12곳, 밴드 하단 미만 12곳 등이다.
이들 기업 중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곳은 모두 9개사였다. 이 중 현대사료가 169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7.56%(코스피 2.82%, 코스닥 8.18%)로 집계됐다. 현대사료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197.73%로 가장 높았다.
IR큐더스 관계자는 "내년에는 현대오일뱅크를 필두로 홈플러스리츠와 바디프랜드 등 대어급 기업이 IPO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공모 규모 면에서도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공모를 철회했던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재추진에 따라서는 내년 IPO 시장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년 도입 예정인 주관사 공모주 자유 배정제와 함께 코너스톤 인베스터(초석 투자자) 제도가 정착되면, IPO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