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행장 포함된 이사회, 만장일치로 결정
인사 갈등 일단락…'원 신한' 체제 힘 실릴 듯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은행이 만장일치로 진옥동 후보를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최근 인사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은행장 확정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원 신한'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신한금융] |
신한은행 이사회는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진옥동 후보를 은행장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임추위는 위 행장과 은행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위 행장이 이번 인사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만장일치 결정에 힘을 보태면서 인사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했던 '원 신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진 차기 행장은 내년 3월 신한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0년 말까지 1년 9개월이다. 취임 전까지 위 행장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게 된다.
진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를 나와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을 거쳤다.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고, 2008년에는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했다. 이듬해인 2009년 일본에 외국계 은행으로는 두 번째 현지법인인 SBJ은행이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출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 자리에 오른 뒤 2014년 SBJ은행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BJ은행에서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해 SBJ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직 안팎에선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도 높이 평가 받는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