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장 시절 경영 성과·은행업 이해도 증명
조직관리 역량 보유…조직쇄신 최적 인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 내정자는 일본 오사카지점,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사장 등을 거치며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신임을 받아온 인물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신한금융] |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신한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진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를 나와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을 거쳤다.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고, 2008년에는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했다. 이듬해인 2009년 일본에 외국계 은행으로는 두 번째 현지법인인 SBJ은행이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출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 자리에 오른 뒤 2014년 SBJ은행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BJ은행에서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해 SBJ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직 안팎에선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도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이유다.
이에 따라 2년 임기를 채운 위성호 행장은 연임에 성공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자경위 관계자는 "퇴임하게 되는 경영진 중에는 경영능력이 출중한 분도 있어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신한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오늘의 이런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꼭 필요한 시기였다는데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