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18 학교밖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 중 약 60%가 고등학교 때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5%가량은 학업 중단을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kilroy023@newspim.com |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한다. 실태조사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와 내일이룸학교, 단기 및 이동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미인가 대안학교에 속한 학교 밖 청소년과 검정고시를 접수한 청소년 3213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 면담 형태로 이뤄졌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 두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60.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중학교(26.9%), 초등학교(12.4%) 순이었다.
비행 청소년(설문 조사시 소년원과 보호관찰소에서 조사된 청소년)의 경우 역시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78.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 둔 사유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가 39.4%로 가장 많았다. ‘공부하기 싫어서(23.8%)’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3.4%)’ ‘학교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아서(19.3%)’ 등의 이유도 있었다.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 청소년은 45.4%, ‘후회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일반 청소년은 54.6%였다.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행청소년은 62.5%에 달했다. 그 이유는 다양한 경험부재 (52.5%), 친구 사귈 기회 감소(50.1%), 교복 입을 기회 없음(47.9%) 등으로 집계됐다.
학교를 그만 둘 당시 상담은 주로 부모님이나 친구, 선생님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의 청소년은 의논할 상대가 아무도 없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 둔 뒤 편견이나 무시 등 선입견(39.5%)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적성에 맞는 진로 찾기(28.0%), 무기력함(24.0%), 부모와의 갈등(23.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어려움이 없다(26.9%)는 응답도 있었다.
아울러 학업 중단 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청소년은 35.0%로 가장 많았고, 정규학교 복학(20.0%), 검정고시 준비(1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지원센터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원 필요성이 높게 나타난 ‘검정고시 지원’과 ‘건강검진 제공’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사업 운영 및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데 있어 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력할 것”이라며 “또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확충하는 한편,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의 편견과 차별 해소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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