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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공연결산①] '미투'가 촉발시킨 공연계 정화 운동…여성 중심 공연 증가

기사입력 : 2018년12월26일 12:57

최종수정 : 2018년12월27일 13:34

올 상반기 '미투운동' 충격…'위드유' 및 정화 노력도
하반기 여성 중심 공연 증가와 젠더프리캐스팅 진행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18년 공연계는 '미투'로 떠들썩하게 시작했다. 줄을 잇는 '미투' 폭로로 공연계의 민낯이 드러난 것은 물론, 한동안 침체기가 이어지며 큰 타격을 받았다. 개선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하반기에는 달라진 성 인식을 무대 위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나타났다. 여성의 비중을 높인 작품이 대거 등장했고, 성 구분 없는 역할이나 캐스팅도 이뤄졌다.

◆ '미투(#Me too)' 운동으로 드러난 공연계 민낯

대한민국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은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됐다. 서 검사의 폭로로 폭발된 미투 운동은 각계로 확산됐다. 문화예술계도 올 상반기는 '미투' 운동으로 혼란스러웠다. 특히 공연계는 지난 2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하차한 이명행이 SNS를 통해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됐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어 연극계 거장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문이 터져나오면서 충격의 파고가 높아졌다. 이윤택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 혹은 소속 배우였던 이들의 폭로가 이어지자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미투는 끊이지 않았다. 연출가 김수희, 극단 나비꿈 대표 이승비, 배우 김지현 등 실명 폭로도 이어졌다.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해체됐으며 서울연극협회를 비롯해 각종 협회에서 이윤택의 제명을 결정했다.

기자회견 당시 성추행은 인정하나 성폭행은 부인했던 이윤택 관련 성추문은 본격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만 피해자 17명,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총 62건에 달하는 드러나 충격을 줬다. 공소시효 때문에 처벌 가능한 사건은 2010년 4월 이후, 고소인 8명으로 한정됐다. 그는 1심 최종 공판에서 징역 6년,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80시간과 10년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선고받았다. '미투' 이후 최초의 실형으로, 현재 검찰과 이윤택 모두 항소해 2심이 진행중이다.

이윤택 외에도 밀양백중놀이 전수자로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 김해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 또다른 연극계 거장 오태석 연출, 공연제작사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 뮤지컬 음악감독 변희석 등 많은 사람들이 미투 운동의 당사자로 지목됐다.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반면, 오태석 연출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당시 오태석 연출 소속 극단 목화가 연극 '템페스트' 페루 리마 공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이 중단됐고,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완 공연을 강행하려다 공연이 전면 취소되기도 했다.

배우 조재현은 과거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막내 스태프 성추행, 교수로 있던 경성대 제자 성추행, 후배 배우 성추행 의혹이 연이어 터지면서 당시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활동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또다른 '미투'가 이어졌고, 그가 소유한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는 폐업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공연장이 있는 건물 소유주가 조재현이며 수현재컴퍼니의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또 연희단거리패 배우 겸 연출 오동식, 서울예대 교수이자 연극 배우 한명구,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최용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부교수,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부 학과장, 연극연출가 최경성, 극단 신화의 대표 겸 연출가 김영수, 배우 오달수, 최일화 등의 과거 성추행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 공연계 정화노력, 관객이 먼저…보이콧 및 '위드유(#With you)' 집회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은 연극,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이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폭력 가해자가 출연하거나 스태프로 참여한 공연을 보지 않겠다고 보이콧한 관객들이 증가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예매 취소 인증을 하기도 했다. 특히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관한 사람들까지 보이콧 대상으로 포함하기도 했다.

공연예술계 위드유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준희 기자>

지난 2월25일에는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공연장이 밀집한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에서 '위드유(#With you, 성범죄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 집회가 이뤄진 것.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관객 400여 명이 참석해 가해자로 지목된 공연계 인사들의 처벌을 촉구했으며,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해당 집회는 관객들이 직접 주체가 돼 진행됐다.

공연계도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여성연극협회가 미투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 문화예술계 평등 문화를 위한 연극인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또 '미투가 폭로한 침묵의 카르텔', '공연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진단과 전망' 등 공연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연대하려는 다양한 포럼들도 열렸다.

민감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배우들이 '위드유' 운동에 동참했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을 가리지 않고 활발히 활동 중인 원로배우 이순재는 "상대방을 인격체로 대해야지 제자나 수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은 우리 전체가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외에도 뮤지컬 배우 이규형, 김지철을 비롯해 김태리, 최희서, 김지우, 이보영, 정려원, 전소민, 김옥빈, 김남주, 이솜 등 다양한 배우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 여성 중심 서사, 젠더 프리 캐스팅 등 달라진 하반기

상반기에 '미투' 운동이 공연계를 휩쓸었다면, 하반기에는 여성의 비중을 높인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또 기존 작품에서 여성에 대한 시각의 변화 혹은 불편한 요소들을 수정하는 노력이 진행됐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경우, 올해 공연에서 윤간 장면을 대폭 수정했다. 또 뮤지컬 '레드북'은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찬 여성 '안나'를 통해 '어디서든 당당한 목소리를 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에서 열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는 배우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김국희, 정인지, 오소연, 백은혜, 전성민, 김환희, 김히어라 등 10명의 여성 배우들만 출연해 여성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성 해방과 성 평등을 주제로 1870년대 파격을 안긴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부터, 중년 여성의 폐경을 다룬 뮤지컬 '메노포즈', 결혼 이주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텍사스 고모',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린 뮤지컬 '마리 퀴리' 등 다양한 작품들이 여성 중심의 서사로 이뤄졌다.

성 구분 없는 '젠더 프리 캐스팅(Gender Free Casting, 성 중립 캐스팅)'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창극 '적벽'에서는 과거 남성 배우가 맡았던 책사 주유 역을 여성 배우가 연기했고,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의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 역을 남성 배우 김준수가 연기했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는 5명의 배우들이 성별 구분 없이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고, 뮤지컬 '록키호러쇼'에는 '콜롬비아' 역에 한국 프러덕션 최초로 남성 배우 송유택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지난해 11월 '월하' 역에 배우 정성화, 차지연을 더블 캐스팅한 것에 이어 올해 공연에서도 '월하' 역에 배우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함께 캐스팅됐다. 또 뮤지컬 '더데빌'에선 배우 차지연이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X' 역을 맡았으며, 동시에 선과 악을 상징하는 'X-화이트', 'X-블랙' 역에 크로스 캐스팅되기도 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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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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