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전현희는 왜 물병 세례에도 단상에 올랐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회 전날 "평화집회 위해 나도 참여하겠다" 선언
참사 우려됐던 급박한 상황서 중재자 역할에 충실
결국 평화시위로 마무리됐지만...합의까지 험로 예상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화가 안돼.” 차량공유서비스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기사 김모씨(70)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두고 내뱉은 말이다.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김씨는 그야말로 '사즉생'의 각오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씨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다. 카풀 도입의 전면 철회. 

김씨는 완강했다. 민주당이 전날 제안한 카풀 서비스와 관련,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택시업계가 참여해 일단 대화를 해봄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싫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 주최로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이 발언하자 야유를 보내고 물을 뿌리고 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사진=뉴스핌 DB>

택시업계 농성장 매일 두세번씩 찾아간 전현희 "욕 먹어도 할 일은 해야"

'사납금제 폐지나 완전월급제 도입 등 당정이 마련한 택시기사 지원책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씨는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김씨는 “카풀이 택시업계를 말살시킬 것”이라며 “카풀을 시행하는 한 어떤 것도 싫다”고 못 박았다. 

김씨 뿐만 아니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을 대표하는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민주당의 조건부 대화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며 대타협 기구 참여를 거부했다. 

완강하던 택시업계가 돌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같은 날 오후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타협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 위원장은 오후 5시께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택시 비대위 단체장들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의사를 알려왔다며 양측이 기구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현희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3차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대화 사절” 완강하던 택시업계, 삼고초려 끝에 전향적 입장 변화 

전 위원장은 농성장을 매일 두세번씩 찾았다.

그는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씨처럼 “농성장을 찾을 때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기사들을 여럿 만나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 위원장은 “갈등 속에서도 대화와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택시업계가 대화 의지를 보인만큼 대타협기구에서 세부 방안을 논의해 갈등을 매듭 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택시업계로부터 이튿날 예정된 평화적인 집회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예고한대로 20일 국회 앞에는 카풀에 반대하는 ‘제3차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기준으로 12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집회였다.

집회는 사고없이 마무리됐으나 전 위원장의 수난은 계속됐다. 단상에 오른 그는 “여러분들의 절박한 마음을 잘 새겨서 택시산업의 발전과 생존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연신 양팔로 ‘엑스(X)’자를 그리거나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물병을 들고 물을 뿌리는 이도 있었다.

전 위원장은 예고 없이 나타나 택시노조를 지지하고 나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박수가 쏟아지는 모습을 씁쓸히 지켜봐야만 했다.

집회 전날 전 위원장은 '집회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평화적 집회가 되는데 제가 도움이 된다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의 거센 반발을 알면서도 중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것이다.

폭력시위로 번지는 것을 막으며 급한 불은 껐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택시 4단체 지도부가 협상 의지를 비췄으나 내부적으로는 어떤 조건에도 카풀 자체를 거부해야 한다는 강성론이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기사 김 씨 차량이 국회 앞 천막농성장 앞에 주차돼 있다. [사진=조재완 기자] chojw@newspim.com

"고달픈 전 위원장, 솔로몬의 해법 없고 잔다르크도 안돼...명확한 지원방안 내놔야"

당·정·카풀·택시업계는 다음주부터 카풀 서비스와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구체적인 운영방안 및 인적 구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위원장은 택시업계를 달래면서 동시에 공유경제 활성화라는 현 정부의 지상과제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 위원장은 "연말이면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인사를 드려야 할 때인데, 지역구는 가보지도 못하고 몇 주째 카풀 TF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택시산업의 발전과 기사들의 생존권,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해법을 찾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현희 의원이)어려운 자리를 맡았다. 택시업계의 발전과 소비자 편의성 등을 감안하면 밀어붙여야 하고, 생존투쟁을 벌이는 택시기사들의 오래 묵힌 고단함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솔로몬의 해법으로 치면 어떤 식으로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택시업계는 지금 시위의 맨 앞에 나서 줄 잔다르크를 원하니 전 위원장이 고달플 것"이라며 "결국 정부를 설득해 조금 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가다듬고, 더 명확하게 제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