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모범사례 발표회 개회사
100여개 기업·200여 명 임직원 참석
김상조 "대·중소기업이 함께 '상생'"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은 국경이나 산업간 경계도 급격히 허물고 있다.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 세계 시장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생’이 중요하다. 롤스로이스, IBM,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사와 이익을 나누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상생협력 모범사례 발표회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협력이익공유제 도입을 밝혔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의 부진과 맞물려 2.6~2.7% 수준으로 전망되고 조선, 자동차 등 우리 주력산업들의 상황도 좋은 편은 아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은 그동안의 양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미 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이 기존 산업과 접목되면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고, 그동안 시장을 나누어 놓았던 국경이나 산업간 경계도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스핌 DB] |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언제,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산업에서 출현해 자신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혁신적인 경쟁자’에 대비해야한다”며 “이렇게 모두가 모두와 경쟁하는 상황(the competition of all against all) 속에서는 어제의 승리가 오늘의 생존을 담보하지 못하며, 특정 기업이 시장의 ‘절대강자’라는 식으로 자리매김 되는 일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협력업체의 혁신에는 일정한 비용 투입이 필요한데, 그들이 ‘일한만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아야만 그러한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며, 반대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성과분배가 박하게 이뤄지는 경우 협력업체의 혁신역량과 경쟁력이 상실된다”고 말했다.
이는 대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고스란히 귀결될 수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결국, 대·중소기업이 함께 존립해 나가는 ‘상생’”이라며 “이를 위한 중소기업에 대한 ‘공정한 성과 분배’는 다름 아닌 대기업 자신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 요소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업이 힘써야 할 것은 바로 ‘상생’”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김상조 위원장은 대·중소기업 노력해 얻은 이익을 재무적 성과에 따라 나누는 ‘협력이익 공유제’ 도입을 거론했다.
그는 “협력이익공유제는 단순히 대·중소기업 간의 ‘성과분배’ 차원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점에 그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협력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그러한 사례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