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법무장관 후보 지명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공모 의혹, 소위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수사에 반대해 온 윌리엄 바 전 장관이 다시 법무장관직에 지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윌리엄) 바 씨는 아직 공식 지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즉시 다시 생각하고 이해가 충돌하지 않으며 치우치지 않고 공무를 수행할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직을 지낸바 전 장관을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장관직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제프 세션스 전 장관이 사임한 이후 공석이며 매슈 휘터커가 직무대행을 수행 중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바 전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비난하는 메모를 쓴 것을 볼 때 특검 수사를 총괄하는 법무장관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날 CNN은 바 전 장관이 지난 6월 법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법 방해와 관련한 질문서를 요구할 수 없다”는 내용의 메모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메모에서 바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대화가 사법 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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