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약 8억8000만 달러(9882억4000만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투자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하르잔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차관보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르잔토 차관보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약 2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의 필수 재료인 니켈 라테라이트 광석이 풍부하다.
하르잔토 차관보는 또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53%는 대부분 동남아와 호주 등에 수출될 예정이며 나머지 47%가량은 내수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대차는 중국과 외교적 마찰 등으로 최근 매출이 감소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지난 8월 로이터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부진한 판매와 과도한 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산 자동차를 동남아로 출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의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당장 코멘트 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별도로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 연합(ASEAN)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도요타와 혼다와 같은 일본 업체가 이미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뚫고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싱가포르의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에 대한 2억5000만 달러 투자와 동남아의 그랩 운전자들에게 전기차 공급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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