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신고 인원은 3만명... 다만 더 늘어날수도
카카오 카풀 반대 시위... 정부 요구안도 거부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의 대규모 집회가 열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주최 측은 10만명 이상의 택시기사들이 집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경찰과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업계 4개 단체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오후 4시부터는 의사당대로와 서강·마포대교 인근 행진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규모 시위대의 행진에 따라 차로가 막힐 수도 있어 퇴근시간 교통 혼잡도 예상된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여 인원은 3만명이다. 하지만 주최 측은 "택시운행도 중단되기 때문에 10만명 이상의 택시기사들이 집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대규모 집회는 지난 10일 카카오 카풀에 항의하고자 국회 앞에서 스스로 분신해 목숨을 끊은 고 최우기씨의 죽음에서 비롯됐다. 주최 측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분신으로 숨을 거둔 고인의 뜻을 기릴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앞서 10월 1차, 11월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천막농성을 시작하며 "불법 카풀 애플리케이션 금지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불쌍한 택시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밥그릇은 줄 수 있는 정부가 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택시기사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전면 월급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카풀 서비스를 금지해달라는 택시업계의 요구에 대해서는 "공유경제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도 존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