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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스윙키즈' 박혜수 "박혜수 아닌 양판래로 기억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1:03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8:35

강형철 감독 신작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 연기
시대적 배경 이해·흡수에 집중…재즈 매력에 빠져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영화 홍보에 아직 끝나지 않은 기말고사(현재 그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까지. 피곤할 법도 한 데 연신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첫 주연작 개봉을 앞둔 설렘과 기분 좋은 긴장감이 고스란히 묻어난. 

17일 서울 종로구에서 배우 박혜수(24)를 만났다. 마주한 그는 “너무 떨린다. 주변에서 예매율 1위 기사, 좋은 반응 등을 보내주니까 더 떨린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박혜수의 첫 주연작 ‘스윙키즈’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로기수’가 원작으로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배우 박혜수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7 pangbin@newspim.com

“캐스팅 확정까지 세 번 정도 감독님을 뵀죠. 우선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그래서 영어 대사도 발음 등을 조금 바꿔서 갔고 미팅 전에 탭댄스 학원도 등록했죠. 물론 이틀 정도 배워서 잘 추지는 못했지만요(웃음). 관객이 아닌 배우로 이 영화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춤과 시대의 버무림, 이념적 메시지를 탭댄스와 엮어서 푼다는 게 참신했고 궁금했죠.”

극중 박혜수가 연기한 인물은 스윙키즈단의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다. 전쟁통 속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꿋꿋하고 당찬 소녀. 돈을 벌기 위해 댄스단 통역사를 자처한 그는 타고난 노래 솜씨와 어깨너머 배운 탭댄스 실력을 발휘, 댄스단의 주요 멤버가 된다. 

“감독님은 당차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원하셨어요. 그래서 우선 그걸 끝까지 잡아가려고 했죠. 동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과제는 실존했을 듯한 인물로 표현하는 거였어요. 워낙 능력이 많은 캐릭터라 자칫 잘못하면 너무 만화적인 인물로 보이겠더라고요. 그걸 지양했죠. 영화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양판래는 현실적 인물로 보여야 했어요.”

양판래가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시대적 배경을 온전히 이해, 흡수하는 것이었다. 역사 시간에 배운 것들, 혹은 관련 자료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할머니를 찾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배우 박혜수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7 pangbin@newspim.com

“할머니 연세가 양판래와 비슷하세요.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전쟁터에서 젊은 여자로 살아가는 아픔, 힘듦에 관한 이야기와 전쟁통 속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직접 들었어요. 우리 영화가 결코 판타지가 아니라는 걸 느꼈죠. 그러면서 새끼도 열심히 꼬았어요(웃음). 잠깐 나오는 거지만, 서툴러 보이지 않으려고 할머니랑 계속 연습했죠.” 

양판래를 완벽하게 그리기 위한 박혜수의 노력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스윙키즈단 멤버들과 5개월 동안 꾸준히 탭댄스를 배워 몸에 익혔다. 또 4개 국어에 능통한 모습을 ‘시대에 맞게’ 그리고자 애를 썼다. 

“사실 탭댄스는 절망적이었어요(웃음). 너무 어려웠죠. 그래도 선생님께서 항상 춤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용기를 주셨고 다 같이 하는 거라 해나갈 수 있었어요. 외국어 대사는 구수하게 만들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을 살렸어요. 감독님이 레퍼런스 영상도 많이 보내주셨죠. 그중에는 반기문 총장의 연설도 있었어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영어를 구사하는 걸 보면 고급스러우면서도 발음에 약간의 예스러움이 묻어있죠. 그 부분을 신경 썼어요.”

많은 것을 준비하느라 지쳤을 만도 한데 오히려 영화를 찍으며 새로운 취미도 생겼다고 했다. 평소 음악에 관심과 재능이 많은 그는(박혜수는 2015년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로 데뷔했다) 재즈의 매력에 빠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재즈 음악과 친숙해졌어요. 자연스레 재즈 노래가 좋아지게 됐고 재즈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죠. 근데 그 매력이 엄청난 거예요(웃음). 재즈 피아노가 또 일반 피아노와는 다르더라고요. 코드도 어렵고요. 근데 또 제가 변주하고 즉흥적으로 치는 것들이 많아요. 저만의 것으로 바꾸는 매력이 있죠. 정말 요즘에 흠뻑 빠졌어요.”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배우 박혜수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7 pangbin@newspim.com

앞서 언급했듯 이 영화는 박혜수의 첫 스크린 주연 데뷔작이다. 박혜수 못지않게 기뻐하는 이는 단연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평범한 대학 생활을 멈추고 연기를 시작하겠노라 선언했던 때부터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셨다. 

“예전에도 좋아는 하셨지만, 말로 표현하진 않으셨죠. 집에 가면 저 부담될까 봐 일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으셨고요. 근데 이번에는 메신저 프로필 사진도 ‘스윙키즈’ 포스터로 해놓고 동네방네 소문내시더라고요(웃음). 시사회에서도 영화 너무 잘 봤다고 하시고 화보 나오면 선물할 거라고 달라고 하시고 적극적으로 변하셨죠. 그렇게 기뻐하시니까 저도 너무 좋아요. 제가 처음 배우를 한다고 할 때 이렇게 큰 영화의 주인공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셨나 봐요(웃음).”

당사자의 이야기도 놓칠 수 없었다. 첫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느꼈는지,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어떻게 평가받고 싶은지를 마지막으로 물었다. 

“정말 끝나는 게 아쉬울 만큼 너무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었어요. 근데 초반에는 확실히 저만 느끼는 그 긴장이 있었죠. 그래도 이번 작품을 해나가면서 긴장이 점차 풀리고 현장을 즐기는 걸 배웠어요.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려고 해요. 더 즐길 수 있게요. 또 다른 바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박혜수보다는 양판래로 기억되고 싶은 거죠. 물론 박혜수도 감사하지만, 저를 모르셨던 분들도 ‘어? 양판래!’라고 하셨으면 좋겠어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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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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