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1인 가구의 영향으로 소포장 과일과 야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이를 전략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실제 편의점의 소포장 과일과 야채는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월1일~12월16일) 소포장 과일 매출은 전년대비 65.4% 증가했다.
소포장 과일 매출이 매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소포장 야채 또한 연평균 30.3% 오르며 차세대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가족·독신 상권에서의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과일의 경우 젊은 직장인들이 디저트로 많이 찾는 만큼 오피스 매출 비중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가족·독신 상권 매출 비중이 28.7%로 전년대비 1.7%포인트 증가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야채는 가족·독신 상권 매출 비중이 50.9%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세븐일레븐 농협 과일 야채[사진=코리아세븐] |
이에 따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농협중앙회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포장 과일과 야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운영 상품은 총 14종으로 1입사과, 방울토마토 등 과일 5종과 오이, 한입 고구마 등 야채 9종이다.
과일 상품은 농협에서 취급하는 시즌 과일이나 연중 베스트 과일로 운영되며 시즌에 따라 정기적으로 상품 구색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그리고 야채는 세븐일레븐과 농협하나로마트의 매출 상위 품목 위주로 공동 선정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여점을 선정해 1차 테스트 판매 기간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내 전국 1000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서 농협의 신선한 국내산 소포장 농산물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세븐일레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성준 세븐일레븐 신선팀MD는 "편의점 과일과 야채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향후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보다 면밀한 고객 및 상권 분석을 통해 편의점에 맞는 신선 식품들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