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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올해 한류·남북교류 일등공신…"단순한 상품 아닌 문화 이상의 힘"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09:02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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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차트200'에서 1위 기록…한·불 교류에도 앞장
조용필·레드벨벳·지코 등 대중가수들, 남북문화교류 맹활약
문체부 "케이팝,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브랜드가치 높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교류의 일등 공신은 단연 케이팝(K-POP)이다. 빌보트 차트를 석권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한류 열풍은 그야말로 대단했고, 그 덕에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한 번 더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남북 간 문화교류에서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케이팝 가수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200’에서 1위를 두 번이나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2018년을 ‘BTS의 해’로 만들었다. ‘DNA’ 뮤직비디오는 공개 9개월 만에 유튜브에서 4억뷰를 넘겼다. 이는 싸이와 솔로 가수를 제외한 국내 그룹 가수로서는 최고의 기록이다.

[파리=뉴스핌]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트레지엠 아트 공연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을 격려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러한 기록은 자연스레 한국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한·불 우정 콘서트 ‘한국 음악의 울림’에 공연에 등장했다. 퓨전 국악가 블랙스트링과 문고고가 참여한 이 공연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케이팝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열기와 함께 당시 유럽 순방중이던 문재인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을 격려하기 위해 짧은 만남을 가져 또 한번 화제가 됐다.

BTS뿐만 아니라 올해는 여러 대중 가수와 한류돌들의 문화교류 활동도 활발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성사된 북한 삼지연공연단의 무대에는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겸 가수 서현이 깜짝 출연자로 나타났다. 서현은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북한 공연단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파리=뉴스핌]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트레지엠 아트 공연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에 관객들이 환호하고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4월 북한 공연단의 답방 격 공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의 ‘봄이 온다’에도 대중가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예술단 음악 감독을 맡았고, ‘가왕’ 조용필과 이선희를 비롯해 최진희, 백지영, 윤도현밴드, 정인, 그룹 레드벨벳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저녁 만찬 자리를 위한 수행원으로 가수 알리와 에일리, 래퍼 지코, 작곡가 김형석이 함께했다. 김형석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아리랑’을 재해석한 연주를 선보였고 에일리와 에일리는 가창력을 뽐냈으며 지코는 한국의 기성세대에게도 낯선 힙합을 북한에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남찬우 과장은 공연단을 대중가수 위주로 꾸린 이유에 대해 “여러 장르(공연단)가 분포될 수 있다. 그렇지만, 문화교류인지라 멜로디와 가사 공감이 공연단 구성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남북 가수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같이 부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첫 막을 올린 ‘아트페스티벌’은 케이팝 가수들의 무대가 어우러져 미술 교류에 시너지가 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 10개국 300여 명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중국 중앙미술학원,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등 7개국 13개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이 행사에는 김형석 작곡가가 총연출 감독을 맡았으며, 본인을 비롯해 가수 헤이즈, 하림, 전자맨, 고상우, 한호 등의 공연과 퍼포먼스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아트페스티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케이팝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트페스티벌’은 문화예술행사로 미술 전시가 메인이다. 그래서 미술관계자와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오픈된 마켓이었지만 김형석 작곡가가 총괄감독을 맡고, 공연을 열면서 매일 만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문화에 관심이 없지만 K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현장에 많이 몰렸다. K팝이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소녀시대 서현이 북측 인기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문화교류에서 케이팝이 갖는 의미에 대해 “노래가 갖는 힘과는 또 다른 문제”라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남북이 같이 모인 행사에서 노래는 (좌중을) 감성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아주 쉬운 도구다. 가수의 존재는 그 자리에서 즉시 효과가 발휘된다”며 “대통령이 해외 순방할 때 케이팝 가수들이 함께 다니면서 (문화교류에) 시너지를 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문체부 남찬우 과장은 문화교류 속에서 ‘케이팝’은 문화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 과장은 “단순히 상품의 성격이 아니라 문화의 기본적인 힘을 안고 있는 것 같다. 음악 그 자체의 보편성에서 한 단계 더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사에 담긴 메시지, 한글로 쓴 가사 등 문화적 측면에서 보면 케이팝이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있어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한국 현대 사회에서 제조업이 기술 측면에서 인정받았다면, 케이팝은 글로벌 무대에서 문화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모두 인정받는 큰 장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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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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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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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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