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하노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베트남의 제트연료(jet feul) 수요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을 전망이다. 베트남의 관광산업이 방문객을 대규모로 끌어들이고, 베트남 항공사들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항공 컨설팅 전문 업체 '아시아 태평양 항공센터(CAPA Centre for Aviation)'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국제선 항공 이용객과 베트남 방문객 수는 각각 3800만명, 16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800만명, 800만명을 나타냈던 2015년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의 항공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트연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베트남은 187만톤의 연료를 수입했다. 이는 148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는 1800만배럴의 제트연료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트연료는 가스 터빈으로 구동되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항공유의 한 종류다.
베트남 최대 민간항공사 비엣젯의 쩐 하오이 남 부사장은 "베트남에서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연료 소비는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해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은 연간 8.7%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35년까지 베트남은 베트남의 항공 여행객 수는 연간 1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수치에서 약 4배 늘어나는 셈이다. 인도와 중국의 경우 각각 4억4200만명, 13억명으로 2015년보다 3.6배, 2.7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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