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통계 분석결과 2010년 1월 4일 서울 눈 최다
1969년·1990년 강원권 중심 전국에 눈 가장 많아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데이터IN'은 각종 데이터에 담긴 우리 생활 속 이야기부터 사회문제까지, 숫자에 숨은 행간을 찾아내는 데이터저널리즘입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첫눈이 내린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2018.11.24 kilroy023@newspim.com |
눈이 많은 겨울철이 되면서 적설량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눈은 한파와 더불어 겨울철 서민살이를 힘들게 하는 자연현상 중 하나다. 특히 단기간에 엄청난 눈이 쏟아지면 자칫 도시기능이 마비될 수 있어 관계당국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서울에 눈 가장 많았던 날은 2010년 1월 4일
지난 100년간 서울의 최심신적설량 10위권 기록 [표=김세혁 기자] |
적설량을 따지려면 ‘최심적설량’과 ‘최심신적설량’ 두 용어를 알아야 한다. 먼저 ‘최심적설량’은 가장 깊었던 적설량으로 하루가 아닌 며칠씩 쌓인 눈의 최대치를 의미한다. ‘최심신적설량’은 이와 달리 하루에 온 눈이 최대로 깊었던 정도를 말한다.
예컨대 이달 10일 서울에 3㎝, 11일 5㎝의 눈이 각각 내렸다면 11일 기준 최심적설량은 8㎝, 최신심적설량은 5㎝가 된다. 눈의 누적량을 나타내는 최심적설량이 많다는 것은 해당 겨울에 눈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심신적설량은 하루치 눈을 표시하므로 이 수치가 높더라도 그해 겨울 내내 눈이 많았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 1918년부터 올해까지 100년간 적설량을 보면, 서울의 최심신적설량 기록은 2010년 1월 4일 최고를 찍었다. 당시 엄청난 눈으로 도시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는데, 하루동안 서울에 25.8㎝의 눈폭탄이 쏟아졌다. 2위는 1969년 1월 28일 25.6㎝, 3위는 2001년 2월 15일 23.4㎝였다.
1위부터 10위까지 보면, 1월에 내린 눈의 최심신적설량의 평균은 21.5㎝, 2월은 20.6㎝였다. 12월이 17.8㎝이었고 2004년에는 3월에 기록적 눈이 쏟아졌다.
지난 100년간 서울의 최심적설량 10위권 기록 [표=김세혁 기자] |
지난 100년간 서울시의 최심적설량을 보면, 1922년 3월 24일이 31㎝로 1위였다. 완연한 봄을 앞둔 상황에서 눈이 펑펑 내렸음을 알 수 있다. 최심신적설량이 대단했던 1969년은 최심적설량 10위권 기록을 6개나 차지하며 가장 눈이 많았던 해임을 증명했다.
◆강릉 138.1㎝ 1위…1969·1990년 눈 가장 많아
100년동안 전국 45개 지역이 기록한 최심적설량 10위권 기록 [표=김세혁 기자] |
한편 지역을 전국 45개 지점으로 확장해보면 눈이 많기로 유명한 강원지역이 어마어마한 최심적설량을 보였다. 강원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은 강릉, 속초, 대관령 등을 아우른다.
참고로 전국 45개 지점은 △춘천 △수원 △울진 △금산 △장흥 △해남 △천안 △대구 △여수 △인제 △보령 △밀양 △서산 △추풍령 △광주 △산청 △강릉 △포항 △목포 △홍천 △제천 △부여 △구미 △거창 △전주 △완도 △강화 △부안 △문경 △영덕 △서울 △부산 △영주 △인천 △고흥 △보은 △정읍 △속초 △원주 △청주 △의성 △영천 △합천 △남해 △울산이다.
순위를 보면 강릉이 138.1㎝(1990년 2월 1일)로 역대 1위였다. 강릉은 2·4·6~10위를 다 가져갔다. 속초도 123.8㎝(1969년 2월 21일)의 최심적설량을 찍으며 역대 3위에 랭크됐다. 상위 무려 55위(56위 영덕)까지 강릉과 속초가 번갈아 랭크될 정도로 두 지역의 적설량은 어마어마했다.
한편 각 지역의 최심적설량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100년간 전국에 가장 많은 눈이 집중된 해는 1969년과 1990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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