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국내 내수 하방 리스크 지속"...성장 제약 요인 확대
소비·건설투자·수출 악화 전망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둔화와 국내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올해 4분기 현재 한국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적으로 세계경기는 하강 리스크가 있고 국내에서는 건설업 불황, 소비절벽, 수출경기 둔화 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확장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의 둔화, 국내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지속 등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들의 강도가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분야별로 살펴보면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2.7%) 보다 둔화된 2.4%로 전망했다. △임금근로자의 실질임금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여가시간 확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은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위축된 노동시장의 미진한 개선 속도 △경기부진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확대 △자산 가격 하락 등이 민간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건설투자는 내년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축부문이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착공 면적 감소, 부동산 시장 둔화 등 건축 건설 부문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낮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의 혁신 성장으로 인한 투자규모 증가, 2018년 하반기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내년 소폭 반등(-0.6→-0.4%)이 예상되나, 세계경기 및 수출경기 둔화, 반도체 산업 투자 축소,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올해 6.2%에서 내년 3.7%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선진국과 더불어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시장 수입수요 둔화,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 중국 경기 하방리스크,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 등 악재가 산재해 있다는 평가다.
고용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업률은 올해와 동일한 3.8%로 예상했다. 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신규 취업자수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2018년(9만5000명) 보다 소폭 개선된 12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구원은 "경제성장세 둔화와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고용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성장세 확대를 위해 단기적으로 투자 활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스태그플레이션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제 전반의 고용 창출력 회복에 주력0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정부는 2.9%, 한국은행 2.7%, 국제통화기금(IMF)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로 제시했다.
2019년도 성장률 전망은 정부 2.8%, 한은 2.7%, IMF 2.6%, OECD 2.8%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