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고민 갱년기를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 '메노포즈'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영화 이은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젊은 관객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공연 중이다.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젊은 세대라도 엄마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뮤지컬 '메노포즈'와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황혼 로맨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다.
◆ 중년 여성들의 솔직한 고민…뮤지컬 '메노포즈'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사진=㈜플레이앤씨, 달컴퍼니] |
뮤지컬 '메노포즈'는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지만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 거리 '갱년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다.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여자가 우연히 백화점 란제리 세일 매장에서 속옷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공통된 고민을 알게 되며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1960~80년대 팝송들을 극 상황에 맞게 개사해 향수는 물론 재미까지 높인 작품이다.
최근 여성 호르몬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역에 이경미, 조혜련, 박준면, 성공했지만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역을 맡은 문희경, 신효범, 홍지민, 나이와 투쟁하며 자기 관리에 온 신경을 몰두하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역의 김선경, 백주연, 주아, 혼자만의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는 '웰빙 주부' 역에 유보영, 황석정, 장이주가 캐스팅 됐다. 오는 2019년 1월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황혼의 로맨스와 묵직한 울림…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사진=나인스토리] |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동명의 웹툰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를 줍는 '송씨(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로, 긴 세월을 지내온 노인들에게도 새삼 낯설고 특별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진솔하고도 섬세하게 담아낸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동명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대를 사랑합니다' 작품과 연을 맺은 이순재가 다시 한번 '김만석'을 맡으며, 배우 박인환도 같은 역으로 분한다. 배우 정영숙과 손숙이 '송씨(송이뿐)' 역으로 캐스팅됐다. 특히 정영숙은 과거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같은 역할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으며, 이번 공연으로 6여 년 만에 재회한다. 내년 1월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