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 공장 일부를 폐쇄하고 중국의 환경정책에 따라 '전부 전기차(All-electric)'화 한다는 소식에 저격하고 나섰다.
GM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2023년까지 2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자동차 '탄소 배출 제로(0)' 규제 요건을 강화하면서 나온 차선 변경이다.
GM은 지난 11월 26일, 미국 내 공장 4곳을 폐쇄하고 1만5000명을 구조 조정에 나선다고 하자 워싱턴의 비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의 사업 전략에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는 "GM의 모든 모델이 바꼈다. 그들은 전부 전기차화했다. 전부 전기차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를 전기차화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모든 전기차 모델로 가는 것은 내 생각에 바라 CEO가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바라 CEO는 공장이 폐쇄되는 지역관할 의원들과 회동하기 위해 의회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몇주 전에 오하이오와 미시간주(州)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나에게 알린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 버전 2.0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언급하며 GM이 미국 외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매우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GM이 잘 대우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SMCA는 미 상원 비준 절차를 거쳐야 발효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북동부 소재의 어셈블리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해왔다. 오하이오주는 트럼프의 2020년 재선에 중요한 경선 지역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저격 발언에 이날 GM 주가는 1.4% 하락했다.
GM은 구조조정 발표가 직원들이 다른 공장으로 업무처를 이동할 수 있게끔 계획된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오늘날 고객들에게 훌륭한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제로 사고, 제로 배출, 제로 교통체증에 대한 글로벌 비전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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